봉화의 산세를 감싸고, 영천의 하늘을 건넌 두 개의 다리가 놓였다. 대구가톨릭대 건축학과의 두 학생이 봉화와 영천을 무대로 한 설계작으로 '2025 경상북도 건축문화상'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공간에 지역의 숨결을 새긴 청년 건축가들의 열정이 빛났다.
대구가톨릭대(총장 성한기)는 건축학과 5학년 최지우, 김민석 학생이 '2025 경상북도 건축문화상' 학생 작품공모전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학생은 봉화와 영천을 배경으로 한 창의적인 건축 설계 작품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공공성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대상을 수상한 최지우 학생의 작품 '씨앗의 방주, 생명의 저장고'는 기존 봉화 시드볼트의 폐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방적이면서도 상징적인 건축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지역 정체성을 표현했다. 작품은 기존 시드볼트 맞은편에 배치된 긴 구조물로, 단절된 마을을 연결하고 둥근 형태를 통해 봉화의 높은 지형을 부드럽게 감싸는 설계로 완성됐다.
김민석 학생의 작품 'Bridge of Remembrance'는 영천 호국원 전투기념관을 잇는 '기억의 축(Axis of Memory)'을 주제로 했다. 단절된 두 공간을 단순한 통로가 아닌 상징적 서사공간으로 설계해 과거의 희생, 현재의 평화, 미래의 약속을 이어주는 의미를 담았다.
최지우 학생은 "5년간 설계와 모형 제작,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가치와 사람의 삶을 담는 건축을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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