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대구대학교와 운명을 함께하며 대학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홍덕률 전 총장이 회고록 '대학 민주화와 학생 행복'을 펴냈다. 해직과 복직, 두 차례의 직선총장 당선, 학생이 직접 열어준 취임식 등 한국 대학사에서 유례없는 경험을 담은 책이다.
1988년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재단의 독선과 비리, 교수와 학생의 저항, 교육부의 개입, 임시이사 체제와 재단 정상화에 이르기까지 대구대학교의 굴곡진 역사를 온몸으로 겪었다. 저자는 그 치열한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가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확인했다며, 대학의 민주화가 곧 대학의 생존력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총장 재임 시절 그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브랜드로 내세우며 학생 중심의 대학 운영을 실천했다. 상담 시스템 강화, 학내 공간 개선, 취·창업 지원 확대, 녹색 캠퍼스 조성 등은 그가 남긴 개혁의 흔적이다.
나아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대학이 구조적 위기에 처한 지금, 그는 국립대와 사립대의 역할 조정, 사학 지배구조의 선진화, 부실 대학 퇴출, 고등교육 재정투자 확대 등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저자는 "대학의 민주화가 완성되는 날은 한국 사회 민주주의의 완성일"이라고 말한다. 536쪽, 3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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