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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장 "조민 동양대 표창 진짜여도 의전원 입학취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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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최재원 총장이 23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부산대병원·부산대치과병원·경상국립대·경상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대학교 최재원 총장이 23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부산대병원·부산대치과병원·경상국립대·경상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23일 경남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최근 정경심씨가 표창장 증언 등이 허위 진술이라는 이유로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 8명을 고소했다"면서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이유 중 하나가 표창장 위조였다. 만약 위조가 사실이 아니라면 '입학 취소' 처분도 취소될 수 있느냐"고 최재원 부산대 총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최 총장은 "동양대 총장 표창뿐만 아니라 입학원서,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다른 경력 사항들도 허위로 밝혀진 것이 있다. 만약 동양대 표창이 허위가 아니더라도 당시 신입생 모집 요강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돼 있다. 어느 하나라도 허위이면 (조민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유지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조 의원은 입학 취소 결정 과정에서 조민씨의 입학 평가 등수가 혼선을 빚었던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부산대 총장이자 국가교육위원회 차정인 위원장이 조민씨에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전임 총장 발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우려된다"면서 "교육자 입장에서 대학이라는 곳은 준법과 공정, 정직을 가르치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부산대는 2022년 4월 조씨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조 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딸의 표창장이 허위라고 주장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등을 최근 고소했다. 이에 '표창장 진위 여부가 이미 결정된 입학 취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가 쟁점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조 의원 질의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부산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조민 씨로 인해 다른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 의원의 '조민으로 인해 한 학생이 억울하게 탈락했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국 위원장이 지난주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한 점을 언급하며 "사과는 고소나 기소 결과에 대한 반성뿐 아니라, 인턴이나 실습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는 청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자녀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는 수사나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더 많은 비판을 하고 싶지만 입시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을 고려해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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