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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최악의 산불 아픔 딛고 14년 연속 송이 생산량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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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톤 생산…문경 누르고 정상 지켜
체계적인 산림 관리가 준 결실로 평가

영덕 송이가 전국 생산량 1위를 14년째 차지했다. 영덕군 제공
영덕 송이가 전국 생산량 1위를 14년째 차지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지난 3월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을 딛고 송이생산량 전국 1위라는 예상치 못한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애초 산불로 절반에 가까운 4천137ha에 이르는 송이산이 불타면서 13년 연속 송이생산량 1위 기록은 깨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송이 생장에 알맞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올해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27일 영덕군이 밝힌 산림조합 공판 현황 기준에 따르면 영덕군 송이 생산량은 14.1톤(t)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당초 경북 문경 뒤를 이으며 2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막바지 송이 생산량이 급격히 늘면서 추격에 성공해 1위를 탈환했다.

전체 생산 물량은 전국 송이공판에 참여한 지역 20개 가운데 13%를 차지했다.

영덕군 송이 채취 농가에서는 앞서 불길이 지나간 지품면 도계리에서 송이가 드물게 발견된 사례를 희망삼아 올해 송이 풍년을 기원한 바 있다. 이후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기후가 뒷받침되면서 농가들의 바람이 현실화됐다.

영덕군 측은 노후된 소나무가 많아 점진적으로 송이생산이 줄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했는데, 올해 생산량이 크게 상승하면서 지역 산림기반에 대한 평가가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이번 1위 기록이 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예기치 못한 대형 산불 피해로 송이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숲을 가꾸기로 지켜온 영덕군의 다양한 노력이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영덕의 소중한 산림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해 후손들에게 최고·최대의 자연산 송이 생산지라는 영예를 물려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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