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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자연드림파크 사업, 산업단지 계획 승인·고시로 사업추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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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수 청도군수
김하수 청도군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설명회 장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설명회 장면
지난 2020년 2월 18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투자협약식 장면
지난 2020년 2월 18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투자협약식 장면
청도자연드림파크 조성사업 조감도
청도자연드림파크 조성사업 조감도

청도군이 시행 중인 '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산업단지계획이 지난 9월 1일 승인·고시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 사업은 사업시행자와 투자협약을 5년 전 체결했음에도 그동안 부지 선정, 개발규모 확정 등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다 민선8기 김하수 군수 체제 출범 이후 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향후 사업추진 일정으로 11월 중 공사발주 및 조달청 원가심사, 내년 3월 토목부문 착공, 산업시설 용지에 대한 분양계약을 거쳐 오는 2028년에 사업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가·힐링·치유의 개념, 자연드림파크

청도군은 지난 2020년부터 매전면 덕산리와 두곡리 일원 30만㎡ 부지에 총사업비 3천500억원을 투입하는 '청도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청도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승인고시는 그간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청도군의 낙후된 지역발전과 성장을 위한 실수요 기업중심의 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도시와 인접한 지역성을 반영, 현대사회가 필요로 한 여가와 힐링, 치유의 개념을 적극 도입해 도시지역의 인구 및 민간자본 유입을 촉진시키는 등 산업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사업은 제6차 산업의 형태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조·가공 및 체험·관광 활성화와 지역 내 산재한 관광자원과 연계 프로그램 제휴 등 청도군의 대표 관광산업 클러스터로 구축될 예정이다.

청도군은 지난해 9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청도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현장중심 행정강화, 사업 추진 속도 탄력

올 7월 행정안전부 중앙 지방재정투자심사 승인과 더불어 경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가 주민 합동설명회,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등을 실시했다. 이어 농업진흥지역 해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 등의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다.

경북도 심의에서 토지이용계획으로 산업시설용지 11만㎡(37%), 지원시설용지 5만9천㎡(19%), 주거시설용지 1만1천㎡(3.7%), 공공시설용지 11만2천㎡(39%) 등으로 나눠졌다. 주요 유치업종은 식품제조업, 음료제조업,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 등이다.

현재 보상 현황은 전체 사유지 359필지 25만9천487㎡ 가운데 71%인 237필지 18만4천301㎡에 대해 협의 매수가 이뤄졌다. 향후 공사기간 중 나머지 사유지에 대한 보상협의 등 수용 재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규문 청도군 기획예산실장은 "청도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경북도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현장 중심 행정으로 추진 속도를 높여 타 지역 산업단지보다 빠른 승인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병원, 호텔, 스포츠센터 등 청도군 랜드마크

청도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는 농산물 가공·유통을 비롯해 병원·항암연구소, 호텔·영화관, 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문화 복합시설이 들어서 청도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에 승인·고시된 청도 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공동 시행자인 아이쿱소비자생협연합회(아이쿱 생협)가 본격적인 사업 가동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이쿱 생협은 이로운 식품과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협동조합이다. 대표 브랜드는 '아이쿱 자연드림파크'이다.

청도군과 아이쿱 생협, 경북도는 지난 2020년 2월 18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아이쿱생협 영남권 자연드림파크 조성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투자협약 골자는 생산·유통·소비가 집약된 아이쿱 생협의 '영남권 자연드림파크'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일대 회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전라권(전남 구례)과 충청권(충북 괴산)에 이어 세 번째다.

사업 내용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등 친환경유기농식품단지, 농식품 물류시설, 종합문화단지인 치유·힐링센터 등으로 아이쿱 생협을 비롯한 민간에서 약 2천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친환경 농산물 등 6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

아이쿱 생협의 청도자연드림파크는 앞으로 친환경 6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농산물 가공·유통을 비롯해 병원·항암연구소, 호텔·영화관, 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문화 복합시설이 들어서 청도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처럼 청도군 내 부족한 의료시설(한의원·산후조리원), 문화시설(영화관·컨벤션센터)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을 아이쿱 생협이 조성한다. 여기다 전문성을 갖춘 운영관리를 통해 공공 부가가치 창출 및 정주여건 개선하게 된다.

내년 착공에 이어 오는 2028년 사업 준공으로 아이쿱 자연드림파크가 정상 가동될 경우 1천명 이상의 인구 유입과 700여명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소비로 인한 도농 간 활발한 교류도 덤으로 이뤄지게 된다.

아이쿱 생협의 유기농 산업과 관련한 전문성은 향후 지역 농가와 연계 지속적인 계약재배, 문화관광 시설 내 지역주민 일자리 제공, 방문객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청도군에는 182곳의 친환경농가에서 79톤(t)의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친환경 농가 가운데 유기농 9농가, 무농약 173농가다.

앞으로 청도자연드림파크가 들어서고 본격 경영이 이뤄질 경우 친환경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32억원 정도의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럴 경우 지역의 친환경 농가들은 현재보다 250%의 소득이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례 및 괴산, 자연드림파크 사업 활황

청도자연드림파크 조성사업 시행자인 아이쿱 생협은 1998년 '21세기생협연대'로 소비자가 출자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 현재 전국 70여개 계열사와 230여곳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연매출 6천억원에 달하는 국내최대 규모의 생협이다.

아이쿱 생협은 전국 4개권역(전라, 충청, 경상, 강원)으로 구분, 자연드림파크를 통한 친환경 유기농업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유통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라권인 구례군과 충청권인 괴산군에 자연드림파크가 조성돼 운영되면서 친환경 제품생산과 낙후된 지역사회의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발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권의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전남 구례군 용방면 일대 31만4천㎡에 규모로 조성돼 총 18개 협동조합기업이 입주해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충청권의 괴산자연드림파크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일원 112만7천㎡ 부지에 64개 생협 관련 기업이 안착했거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괴산자연드림파크에는 지역고용 378명을 포함해 700여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연간 2천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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