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은 지난달 26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를 포함한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도군 2040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김하수 군수는 '앞으로 15년 후인 2040년을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과 군민 중심의 미래 도시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라는 것을 천명했다. 청도군의 미래비전은 민선 8기 2주년째인 지난 2023년 10월부터 연구용역이 착수된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완료된 청도군의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연구용역을 맡은 (재)경북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시대 및 주변 환경 변화에 대응한 미래 지향적 비전 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다 혁신성장의 동력 확보를 위한 권역·부문별 발전 방안 등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청도군의 노력을 담았다. 이날 발표된 청도군의 미래비전은 오는 2040년에 청도군에 몇 명의 인구가 모여 살고, 얼마만큼의 일자리가 생기고, 어느 정도의 경제 규모를 갖출 것인가가 핵심 화두였다. 인구는 곧 노동의 밑거름이 되고, 나아가 노동은 생산의 기초가 돼 지역 성장의 근간을 이루게 되는 만큼 청도군은 인구 늘리기 정책에 온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때마침 이번 미래비전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다가오는 2040년까지 청도군의 인구가 줄지 않고 꾸준히 유지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실례로 경북도의 '시·군 장래인구 추계(2022~2024년) 조사'에서 2042년이면 경북도 인구가 현재보다 약 1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경북도 내에서 청도군을 위시한 영천, 울릉 지역만 빼고 나머지 시·군은 자연 감소나 인구 순유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경북도 시·군 전체 인구는 2022년 263만 명에서 2042년 237만 명으로 26만 명(9.8%)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달리 청도군의 경우는 2022년 4만 명에서 2032년 4만143명, 2042년 4만356명으로 약 1% 선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분기(1~3월) 전국 89개 인구 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생활인구 산정 조사에서도 청도군의 체류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의 7배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생활인구'는 지난해부터 도입된 제도로 기존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과 외국인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지난해 1분기 청도군의 체류 인구는 32만8천 명으로 주민등록 인구(4만1천 명)의 7.8배에 달해 전국의 인구 감소 지역 가운데 7위에 올랐다. 경북에서도 도내 15개 인구 감소 지역 가운데 청도군의 생활인구 비율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청도군은 그간 급격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사업들을 발굴해 왔다. 주요 핵심 전략사업으로는 매전면 덕산리·두곡리 일원 약 29만㎡ 면적에 조성 중인 '자연드림파크 산업단지'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식음료 제조시설과 물류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규모 전원주택단지인 '인터내셔널 유 빌리지' 조성 사업도 꼽을 수 있다. 재외 상공인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전원주택 200호와 콘도미니엄 100호를 짓는다. 정부 프로젝트인 '지역활력타운 조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화양읍 일원에 임대주택 30호, 분양주택 20호의 주거 시설과 취·창업지원센터,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 인프라를 구축한다. 김하수 군수는 "이번 청도군의 2040년 미래비전 연구용역에서 설정된 인구 5만명시대 준비, 청년일자리 1천200개 확보, 1인당 GRDP 4천만원 달성 등의 목표가 실현성 없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2025-07-10 17:08:07
경북 청도군(군수 김하수)과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10일 청도군청에서 자매결연 협정식을 체결하고 두 지역 간의 행정·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을 이루는 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25-07-10 14:12:34
◆청도군〈4급 전보〉 ▷화양읍장 이동명 ▷농업기술센터소장 손형미 〈5급 전보〉 ▷문화예술체육과장 윤은경 ▷건강증진과장 정경령 ▷화양읍장 이화일 ▷농촌기술지원과장 양태식 ▷친환경농업과장 변태연 ▷환경산림과장 손호철 ▷운문면장 박순현 ▷매전면장 김용섭 ▷〈6급 전보〉 ▷화양읍 부읍장 이창형 ▷운문면 부면장 김헌철▷공보팀장 이재원▷인구정책팀장 안성환 ▷위생팀장 박정숙 ▷경리팀장 이준홍 ▷지리정보팀장 조수현▷관광기획축제팀장 양희근 ▷체육지원팀장 조광호 ▷기업유치지원팀장 김주희 ▷에너지팀장 변상옥 ▷자원순환팀장 이춘희 ▷산림경영팀징 반경정 ▷환경시설팀장 김세정 ▷의약팀장 박은향 ▷진료팀장 김임숙 ▷금천보건지소관리팀장 박선숙 ▷치매관리팀장 김수정▷농업기술지원팀장 이민경 ▷농업교육팀장 김병국 ▷농촌자원팀장 유진욱 ▷친환경농업팀장 정미숙 ▷시설관리팀장 정광표 ▷물관리사업소 관리운영팀장 이재훈 ▷농업마케팅팀장 김영수 ▷군의회파견 박성완 ▷청도읍 이경우 민병숙 ▷각남면 김성철 ▷풍각면 박영숙 김강식 정천오 ▷이서면 이보민 김홍철 ▷운문면 백상진
2025-06-29 15:04:58
'소통하는 열린 의회, 견제와 균형의 의회,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9대 청도군의회. 전종율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남은 1년도 최선의 의정을 펼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청도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에서 조례 제·개정, 예산·결산안 심의, 행정사무 감사, 5분 자유발언, 군정질의 등을 통해 군민들로부터 항상 신뢰받는 소통의정을 구현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청도군의회 의원들은 지자체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규정을 정하는 조례안 제·개정에서 6월 말 현재 총 68건을 발의했다. 군의원 1인당 평균 9.7건의 조례안을 발의한 것으로 나타나 일하는 군의회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전국 지방의원 조례 발의 실태 분석'에서 지난 2년간(2022.7.1~2024.6.30) 청도군의회의 경우 총 조례발의 건수가 53건, 1인당 평균 7.57건으로 경북도내 시·군의회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국 총 243개 기초의회 평균치(5.9건)에 비해 훨씬 높은 실적이다. 이 가운데 박성곤 군의원(화양·각남·풍각·각북·이서)이 제정 13건, 개정 5건 등 총 18건의 조례안을 발의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조례 ▷치매관리 지원조례 ▷공모사업 관리조례 ▷아동청소년 부모 및 대물림 방지 지원조례안 등을 발의했다. 특히 박 군의원이 지난 2022년 11월 24일 발의한 '청도군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조례안'의 경우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서 김태이 군의원은 ▷지방공무원 여비 조례 ▷4H 활동지원 조례 ▷화재피해 주민 지원 조례 ▷아픈아이 돌봄 지원 조례안 등 11건을 발의했다. 그다음으로 이수연 군의원 9건, 이승민 군의원 8건 순으로 조례안을 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군의회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김규봉 군의원이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활동 지원 및 고용안정에 이바지한 공로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표창을 받았다. 이어 이수연·이승민 군의원이 경상북도 의정봉사대상, 김효태 군의원이 대한민국 의정대상을 각각 받기도 했다. 전종율 청도군의회 의장은 "경북도내 시·군의회에서 조례 발의 건수 1위의 실적은 군민들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군의원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앞으로도 군민을 위한 입법기관으로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7 06:30:00
임미정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 대표 "'청도 풍각장' 감성마켓 기대하세요"
"풍각 감성마켓은 전통시장의 향수와 현대 소비자의 감성을 연결하며 상인과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조성할 것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동네상권발전소 지원사업' 공모에 '청도 풍각장 일원 상권활성화 사업' 프로젝트가 선정되면서 지난 주말 첫 행사를 시작한 임미정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 대표는 인천에 거주하는 청도 출향인이다. 임 대표는 100주년을 맞은 고향의 전통 재래시장인 '풍각장'과 주변 240여 개 상권이 감성과 체험이 공존하는 문화형 상권으로 거듭나는 꿈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그 서막이 지난 21일 풍각장에서 가진 '청도차산농악'과 '페스티보 색소폰콰이어', '미녀와야수 난타 공연'이라는 것이다. 청도군과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 풍각 상인·주민회(회장 김희태)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청도 甘성마켓'은 풍각장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는 한편, 체험형 관광과 지역문화 향유를 접목해 시장을 다시 활성화는 게 목적이다. 그래서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 창업 지원과 상점들의 디지털 전환(DX), 로컬 특산물 콘텐츠 개발, 상권 조합 설립 등을 통해 상권 전반의 체질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전통시장 고유의 정서에 MZ세대의 감성 소비, SNS 공유형 콘텐츠 트렌드를 반영하며 레트로 감성과 지역다움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6월 공연에 이어 7월 26일, 8월 16일, 9월 21일, 10월 26일에도 장날을 중심으로 공연이 계속될 것이라는 임 대표는 전통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방문 이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아가 6월 28일을 시작으로 7월 19일, 8월 30일, 9월 20일, 10월 25일에 이르는 매월 1회 쿠킹 클래스와 목공클래스도 개설한다. 청도 특산물인 미나리로 파스타와 피자 만들기(오전 11시, 춘배막창), 자연 소재를 활용한 오감 체험형 목공 클래스(오후 2시, 작은도서관, 옛 풍각면사무소)도 매월 같은 날 진행한다. 임 대표는 감성마켓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단순히 시장을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풍각이 새로운 지역 문화와 경제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는 상인과 주민들의 바람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고향 풍각장이 전통과 청년, 문화와 관광, 로컬과 디지털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상권 모델로 단절된 골목상권에 새로운 물꼬가 트이기를 소망하고 있다.
2025-06-23 15:29:22
[명품대구경북박람회] 푸른 산, 맑은 물, 인심이 후한 삼청(三淸)의 고장 청도군
청도군은 푸른 산과 맑은 물, 인심이 후한 삼청(三淸)의 고장이다. 이러한 청도에 최신 트렌드를 품은 카페와 인생사진 맛집, 천혜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명소들이 가득하다.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청도와 농업대전환을 통한 농사만 지어도 잘 사는 부자 농촌 청도를 적극 홍보한다. 특히, 청도군귀농귀촌연합회(회장 정임기)와 적극 협력해 박람회 기간 동안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홍보부스에서는 자연,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청도 관광 9경(景)'을 적극 홍보한다. ▷제1경 청도읍성 ▷제2경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 ▷제3경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제4경 운문사 ▷제5경 섶마리한옥마을(신지리 일대 고택) ▷제6경 낙대폭포 ▷제7경 유등연지 ▷제8경 와인터널 ▷제9경 청도레일바이크 등 9곳의 청도군 대표 관광명소를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도군은 전국적으로 사계절마다 제철 농특산물이 생산되는 고장으로 유명하다. 봄에는 한재 미나리, 여름에는 복숭아, 가을에는 청도반시, 겨울에는 아랫목같이 따뜻한 인심이 후한 고장으로 다양한 특산품이 넘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특산품과 가공품을 홍보하고, 시식 코너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25-06-09 06:30:00
청도군 청도읍 안인리 함안조씨 문중은 27일 '24시간 아이 돌봄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1천만원을 청도군에 기탁했다.
2025-05-27 15:03:33
[의정외전] 박성곤 청도군의회 부의장, 정부의 청년 농업인 육성책 쓴소리
"정부의 예산 없는 정책이 청년 농업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청도군의회 박성곤(40·국민의힘) 군의원은 최근 정부의 '청년 농업인 육성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군의회 차원에서 공론화시키는 등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박 군의원은 "지난해 정부가 3년간 월평균 100만원의 영농정착금, 최대 5억원 저금리 조건의 청년 농업인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소진을 핑계로 갑자기 사업을 다음 해로 미루는 등 원칙 없는 정책으로 청년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뺏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청년농업인육성 5개년 계획이 기존 선발규모가 연간 2천명에서 5천명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예산부족 사태를 초래했다"며 "올해 사업의 경우 예산이 8천억원에서 5천400억원으로 축소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박 군의원은 청도군의회 제305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정부가 펴고 있는 '청년농업인 육성사업'의 취약성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등 문제점을 공론화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발언대에서 "정부는 저금리 대출과 정착지원금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으로 청년들을 농업으로 끌어들였다. 그러나 선발된 인원 중에서도 일부만 지원한다는 것은 결국 '뒤통수'를 때리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이미 선정된 청년 농업인들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재정적 지원 방안 마련이다. 기존 선정자들에 대한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안정적인 예산집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군의원은 영남대(도시공학) 제43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0년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사회적 이슈가 된 '반값 등록금 투쟁'의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학교 측과의 투쟁에서 '등록금을 반값'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그때 동결된 등록금이 인상 없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재임 중 영남대 총학생회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에서 탈퇴한 점을 상기했다. 당시 대학 일각에서 한대련의 좌편향 논란이 일자 그는 찬반투표로 영남대의 한대련 탈퇴를 최종 결정했다. 이는 영남권 대학의 한대련 연쇄 탈퇴의 촉매로 작용하기도 했다. 초선인 박 군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도군의원 나선거구 국민의힘 정치신인(청년) 가산점으로 '가' 번호를 받아 출마해 당선됐다.
2025-05-27 15:00:35
◆이철배 씨 별세. 이인순 씨 남편상. 최성호(청도군 각남면장) 씨 장인상. 빈소=대구전문장례식장 202호. 발인=23일 오전 6시30분. 장지=대구 명복공원. 010-3822-2711
2025-05-22 11:44:49
경북 청도농협(조합장 이재희)은 12일 지역 사회의 건강한 여가 문화 확산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제2회 청도농협장배 파크골프대회'를 개최 했다.
2025-05-13 18:00:14
[기고-김현경] 청도 모계고, 이종두 박사의 '경파' 장학금
세상을 살면서 한 인간의 삶이 이토록 깊은 존경과 감동을 자아낼 수 있을까. 우리는 종종 '무엇이 되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온전히 실천하며 사는 사람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나는 삶을 실천하는 분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이 바로 이종두 박사다. 이 박사의 삶을 마주한 순간 가뭄 끝에 단비를 맞은 것처럼 반갑고, 고맙고, 무엇보다 가슴 깊이 벅차오른다. 학문과 연구로 이룬 결실을 단 한 사람의 명예나 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후학들을 위한 밑거름으로 되돌린 그의 선택은 진정한 어른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준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청도초등학교를 졸업한 이 박사는 경북대 의대를 거쳐 월남전 파병 군의관으로 활약하며 '청도인의 기개'를 알렸다. 군복무를 마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외과 의사로 성공한 그는, 일평생 일군 부를 자신만을 위해 쓰지 않았다. 타향에서 한시도 잊어본 적 없는 고향 청도 땅, 그곳에서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학비를 보태고 싶다는 마음으로 1978년부터 모계중·고등학교와 이서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1천달러씩 장학금을 보내기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 이 박사가 귀국해 잠시 고향에 머무르던 중 당시 모계중고 교사였던 생질서 김수영 선생에게 장학금 운영을 의논하면서 시작됐다. 부인의 권유로 1985년부터는 청도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여 매년 100만원씩 지급해 왔고, 지금까지 무려 46년째 '경파 장학금'을 이어 오고 있다. 장학금의 명칭인 '경파'는 이 박사의 부친이자 교육자였던 이준기 선생의 아호에서 유래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혼란기 속에서도 교육의 끈을 놓지 않았다. 청도의 청소년들에게 올곧은 가르침을 전하려 애쓴 지역 교육계의 큰어른이셨다. '존경의 물결'이라는 '경파'의 뜻처럼, 교육에 헌신한 선친의 뜻을 계승하고자 하는 아들의 마음은 단지 장학사업으로 부친의 뜻을 기리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는 오늘날까지 수많은 학생들의 삶의 길을 열어 주는 큰 물줄기로 이어졌다. 특히 이 박사는 "배움이란 곧 책임이다"라고 했다. 자신이 받은 교육의 기회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고, 그 기회를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배움의 완성이라고 믿었다. 그는 장학금 수혜자의 '성공'보다 그들이 또 다른 누군가를 돕는 '순환'을 더 크게 바라보았다. 그 순환의 철학은 장학금 수혜자 중 다수가 사회 곳곳에서 유능한 인재로 자리를 잡으며 꽃을 피웠다. 이어 이 박사의 조카이자 모계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인 이승복 씨에게도 이어져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기부로 실천되고 있다. 단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으며 단지, 배움으로 받은 은혜를 잊지 않았다. 이 박사의 경파 장학금은 그의 인생철학이자,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고요한 메시지다. 그는 결코 '성공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 돈을 나눈 것이 아니라 '나눌 줄 아는 사람'을 키우고자 했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교육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지침이 아닐까. 오늘도 그는 조용히 후학을 돕고, 말없이 사회의 그늘진 곳을 비추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삶의 궤적은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한국판 큰 바위 얼굴'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2025-05-13 11:16:28
가수 김다현 양의 아버지, 청학동 예절학교 김봉곤 훈장이 지난 7일 청도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자리에서 고향사랑기부금을 100만원을 기탁했다.
2025-05-08 15:15:32
[취재현장-김성우]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 인생 이모작
지난해 1월 경북 청도군의 청도온누리대학 졸업식에서 백수(白壽·99세)인 학생 이이갑 할머니가 졸업장을 받아 세간에 화제가 됐다. 이 할머니는 "지난 세월이 바람처럼 지나갔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은 것 같았다. 청도군의 노인 복지정책 덕분에 100살을 눈앞에 둔 사람이 더 배울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청도온누리대학은 종전 청도군 내 9개 읍·면 노인대학의 명칭이다. 청도군이 민선 8기 김하수 군수 체제로 전환되면서 청도온누리대학으로 바뀌었다. 운영 주체 역시 관 주도에서 대구한의대 미래라이프융합대학이 맡게 됐다. 청도군 내 70, 80대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청도온누리대학은 활기찬 노후 생활을 위한 인문학, 예술, 근력운동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체험학습으로 이뤄져 행복지수 제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청도군은 어르신 복지정책과 함께 장애인, 취약계층, 이주여성, 청소년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사회복지 행정으로 지난달 11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2025 지방자치복지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국의 사회복지사들이 각 지자체의 혁신적 사회복지 정책이나 제도, 나아가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 개선 노력 등을 심사한 후 직접 상을 주는 제도다. 따라서 이번 청도군의 수상은 어느 큰 상보다 그 의미에 대한 가치가 더해지고 있다. 청도군은 평가에서 ▷경로당 비상벨 설치 ▷청도시니어클럽 설치 ▷노인장기요양원 처우 개선 수당 지급 ▷읍·면 맞춤형 복지팀 설치 ▷공무원 복지 도우미 운영 등 어르신 복지와 관련한 정책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실례로 대구경북 최초로 군내 전 경로당에 비상벨을 설치, 긴급 상황 발생 시 CCTV 관제센터와 119 종합상황실에서의 공동 대응 시스템 구축이 크게 돋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해 청도군 금천면 방지리와 신지리 경로당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어르신을 빠르게 구조하기도 했다. 특히 청도군은 최근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 맞춤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시행에 나섰다. ▷노인 공동체인 온누리복지관 이용 활성화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경로당 운영 지원 확대 ▷어르신 사회안전망 강화 ▷취약계층 어르신 돌봄 시스템 구축 등이다. 현재 청도군의 사회복지 예산(1천226억원)은 연간 총예산(6천211억원)의 19.7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직 공무원(50명) 비율은 전체 공무원(617명) 대비 8.1%에 달한다. 게다가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인 45.1%가 65세 이상 노인인구(1만8천131명)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예산의 13%에 해당하는 800억원을 어르신 복지 살림으로 편성했다. 여기에다 49억원의 노인복지기금을 따로 모금해 생애주기별 복지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어르신 맞춤 복지정책 추진에 따라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이 1천830명으로 확대된다. 사업비도 전년 대비 14억원이 늘어난 75억원으로 ▷경로당 위생을 책임지는 '경로당 깔끄미 활동' ▷홀몸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에 지원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대상포진 무료접종 연령을 올해부터는 70세에서 65세로 낮춰 확대한다. 대구권 대중교통 무료 환승, 실버카 주차장 조성, 전동차 긴급 충전기 증설 등 어르신들의 이동권과 활동성 보장에 중점을 두게 된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오랜 기간 대학 강단과 사회복지기관에서 '복지 전도사' 역할을 해 온 김하수 청도군수는 "어르신들에겐 자식처럼, 젊은이들에겐 부모처럼 떠받드는 다중 복지정책을 펴나가고 있다"고 했다.
2025-05-08 15:13:40
양돈업체인 강산농장 박종우 대표가 30일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7회 청정축산 환경대상'에서 우수상으로 받은 상금 500만 원을 청도군 풍각면 '행복금고'에 기탁했다.
2025-04-30 17:15:51
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지사장 김재흥)는 29일 청도군과 운문댐 인근 지역 내 주민을 대상으로 부산 낙동강 하구 일원의 전시관 관람, 생태공원 탐방 등 워터투어를 실시했다.
2025-04-30 15:02:52
청도농협, 조힙원 자녀 대학생에 총 5천만원 장학금 전달
경북 청도농협(조합장 이재희)은 28일 조합원자녀 대학생 50명에게 각 100만원 씩 총 5천만원을 전달했다. 청도농협 장학사업은 조합원의 자녀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미래의 지역사회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으로 지난 1995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1천583명에게 총 10억 3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의 인재양성과 교육발전에 기여해 왔다. 청도농협은 조합원자녀 장학금 지원 외에도 다양한 나눔행사, 농촌일자리중개지원사업, 다문화가정 맞춤형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재희 청도농협 조합장은 "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정진, 미래를 이끌어 갈 지역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청도농협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2025-04-28 16:59:13
윤대영 농업회사법인 문영축산 대표가 25일 청도군(군수 김하수)에 고향사랑기부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경남 함양군에서 양돈업체를 운영하는 윤 대표는 "청도군의 출산과 육아정책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2025-04-28 11:32:29
[포토뉴스] "여기가 무릉도원" 청도 전역 복사꽃 만발
18일 경북 청도군 이서면 일대 복숭아 밭에 짙은 분홍색 복사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매년 4월 중순이면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연붉은색 오판화가 잎겨드랑이에 한 개 또는 두 개씩 피어난 복사꽃이 청도 전역에 만발,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최근 주말만 되면 청도 곳곳은 복사꽃의 정취를 느끼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청도에서는 매년 4천600여 농가가 1천400㏊ 면적에서 1만8천톤(t)의 복숭아를 생산해 540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2025-04-18 14:00:27
"의정 갈등의 여파로 가뜩이나 보건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자체들의 의료공백이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공보의 여러분들이 청도군을 의료 복무지로 선택해서 감사하고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15일 오전 청도군청 군수실에서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복무 신고식이 진행됐다. 이날 신규 임용자 4명과 타 시·군 전입자 4명 등 모두 8명(의과 3명, 치과 2명, 한의과 3명)의 공보의가 참석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5명이 경북대, 영남대, 대구 한의대 등 대구경북 소재 의대 출신이고, 전입한 공보의들의 경우 청송이나 울릉, 여수 금오도 등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다 청도군으로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선 지난 4일에는 전체 12명(외과 6명, 치과 2명, 한의과 4명)의 공보의가 복무기간(3년)이 만료돼 청도군을 떠났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8명의 공보의만 배치돼 결국 청도군에는 4명의 결원이 생겼다. 앞으로 의정 갈등이나 공보의 처우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농어촌 지역에서 공보의 붙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질 전망이다. 청도군의 경우 군 보건소와 8개 읍·면 보건지소, 군립노인병원, 대남병원 등지에 적어도 1명씩의 의과 공보의가 전담 및 배치돼야 한다. 하지만 결원사태로 공보의 1명이 2, 3곳을 돌아가며 맡는 순회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의료계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파업'으로 대형 병원에 공보의들이 대거 파견되면서 생긴 지방의 진료 공백도 문제지만, 공보의 복무 자체를 기피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일반병의 2배 이상인 복무 기간 나아지지 않는 처우 문제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육군 일반병의 복무 기간은 18개월이지만, 공보의는 36개월이다. 월급 또한 병사는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최근 2년 사이에 부쩍 올라 165만원(병장)이지만 공보의는 206만원(일반의)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공보의 복무 신고식을 통해 "의사 면허는 단순한 직업적 '특권'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의미한다"며 "복무기간 동안 청도군의 최첨병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4-18 06:30:00
경북 청도군이 11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제19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에서 '2025 지방자치복지대상'을 수상했다. 청도군은 ▷읍·면 맞춤형 복지팀 설치 ▷공무원 복지도우미 운영 ▷청도시니어클럽 설치 ▷경로당 비상벨 설치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운영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한 복지포인트 지원 ▷장기요양원 처우개선 수당 지급 등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시작돼 20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는 '청도군 복지 도우미 제도'는 군내 624세대의 복지대상자를 1대1로 결연, 가정방문과 안부전화를 통한 생활실태 및 안전을 확인하는 사업이다. 이는 복지대상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피드백을 통해 원활하고 효율적 복지행정을 추구하는 이사업은 지난해 8월 EBS와 한국양성평등교육원에서 전국 공무원 대상 교육컨텐츠로 제작돼 적극행정 및 사회복지사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게다가 대구·경북 최초로 군내 전 경로당에 비상벨을 설치해 긴급상황 발생시 CCTV 관제센터와 119 종합상황실에서 신속하게 공 동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경로당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어르신을 빠르게 구조하기도 했다. 현재 청도군의 사회복지직 공무원(50명) 비율은 전체 공무원(617명) 대비 8.1%에 달하고, 사회복지예산(1천226억원)은 연간 총예산(6천211억원)의 19.7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복지대상은 사회복지사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 혁신적인 사회복지 정책과 제도를 시행한 지자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청도군을 비롯해 광역지자체인 강원특별자치도와 서울 성동구, 경남 김해시가 각각 수상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 상은 사회복지분야 종사자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고, 감사하다. 앞으로 복지 현장의 최일선에서 취약계층의 공동체를 밝은 사회로 이끌어가는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25-04-11 16: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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