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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올라타자" 제과업계 해외시장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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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빼빼로데이 맞아 20개국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진행
해태제과도 '스틱데이' 판촉 활동 확대, '기념일 특수' 기대

롯데웰푸드가 지난달
롯데웰푸드가 지난달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와 함께한 광고 콘텐츠를 공개하고 빼빼로데이 글로벌 캠페인에 돌입했다. 롯데웰푸드 제공

제과업계가 'K-콘텐츠'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으로 쏠린 이목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오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매출 1조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기점으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서울과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 슬로건은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다.

롯데웰푸드는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를 글로벌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선정하고 TV와 SNS,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광고를 선보이기로 했다. '11월 11일은 한국의 달콤한 기념일'이라는 메시지로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20개국에서 동시 캠페인을 진행한다.

스틱형 초콜릿 과자 '포키'를 생산 중인 해태제과는 11월 11일을 '스틱데이'로 정하고 판촉 활동을 확대한다. 해태제과는 스틱데이 시즌에 맞춰 포키 선물세트나 기획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과업체들은 올해 한류 바람에 힘입어 '기념일 특수'가 강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으로 인해 제과업계에도 훈풍이 부는 덕분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9월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84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부분 품목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가공식품'이 전년 동기 대비 6.7% 오른 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통 한과'를 포함한 과자류 품목도 오름세였다. 지난 1~9월 과자류 수출액은 5억7천200만 달러로 지난해(5억6천100만 달러)보다 2%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제과업계는 한국 과자에 대한 해외시장 관심이 급증했다고 보고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동남아·북미 등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와 생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인도 하리아나공장에서 빼빼로 생산에 돌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동·동남아 수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과 경주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전 세계 시선이 우리나라로 집중된 상황이 K-푸드 브랜드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경주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빼빼로 과자를 먹다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경주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빼빼로 과자를 먹다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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