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빅테크들이 앞다퉈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반대로 인력증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최근 헤지펀드 알티미터 캐피털의 설립자인 브래드 거스트너의 팟캐스트 'BG2'에 출연해 "우리는 직원 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원에 대해 "AI 도입 전의 인원수보다 훨씬 높은 지렛대 효과를 내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고용을 늘리기보다는 AI 활용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더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자사의 'MS 365' 생산성 소프트웨어와 '깃허브 코파일럿 AI 코딩 보조도구' 등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증원 계획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는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을 버리고 새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인원 확대로 최대한의 지렛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MS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2022년에 직원을 22% 늘려 22만1천 명을 기록한 이후 수천∼1만명 규모의 감원을 여러 차례 해왔다.
그러나, 연간 기준 총직원 수가 줄어든 해는 없고, 오히려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MS의 직원 수는 22만8천 명으로 3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MS는 보고서 공개 직후인 7월에도 9천 명의 일자리를 없애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나델라 CEO는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구조조정과 관련해 "전체 인원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인력감축의 무게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성이 늘어나면서 다수 기술기업은 연이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이달 들어 1만4천 명을 감원했고, 메타도 직원 600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골드만 삭스도 AI를 활용한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감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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