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전 세계가 푹 빠졌다. 경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확인된 경주의 매력을 지역 발전의 마중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세계 도시 부산'을 목표로 설정하고 항만 경쟁력 강화 등 신산업 발굴에 나선 부산처럼 경주도 '문화외교 중심도시'로서 도약의 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상회의 기간 경주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한복 패션쇼, 미디어파사드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을 찾은 APEC 정상회의 각국 대표단은 동궁과 월지, 불국사 등 역사 유적지를 찾았고 경주의 핫 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을 찾아 화장품을 구매하는 등 전통과 현재, 미래의 공존 또한 만끽했다.
무엇보다 정상회의의 백미인 만찬에 오른 '경주 천년한우'와 '곤달비나물' '경주콩 순두부탕'은 외교의 새로운 지평이자 경주의 브랜드를 한껏 도약시켰다.
월정교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는 회원국 정상 배우자, 경제인 등이 참여해 연신 '원더풀' 찬사를 쏟아내며 한복의 아름다움과 경북 문화의 저력을 만끽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APEC을 통해 '문화 APEC' 성공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APEC 기념공원 확충, 글로벌 정상회의 유치 등과 같은 APEC 정상회의의 유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지역의 역할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 또한 중요하다. 도는 지역 중소기업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협약을 맺은 성과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산업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영찬 동국대 WISE캠퍼스 교수는 "'경주선언' 본문에 문화·창의산업이 반영돼 경주의 유산·관광·콘텐츠 융합 모델이 국제적인 타당성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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