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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권 경기 소폭 회복…제조·서비스업 '플러스', 건설업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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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구경북 지역 경기가 전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대경권 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경기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완만히 회복세를 보이며 전 분기보다 나아졌다. 다만, 건설업은 공사비 부담으로 위축됐다.

제조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생산은 스마트폰용과 차량용 OLED 수요 확대에 힘입어 늘었다. 실제로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으로의 OLED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7월 20%→8월 65%→9월 83.5%로 급증했다. 자동차부품 생산은 하이브리드·전기차 중심의 수요 호조로 증가했고, 철강은 정부의 중국산 저가 철강재 반덤핑(최대 34.1%) 조치와 인도·베트남 인프라 수요 확대로 개선됐다. 반면 휴대폰 및 부품은 대중 수출 부진(-35.0%)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운수·창고업은 대형화물차 통행량이 전년동기대비 16.0% 늘고, 대구·포항공항 여객·화물 처리량이 각각 2.8%, 2.9%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APEC 정상회의 사전행사로 숙박객이 늘었고,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과 승용차 신규등록(월평균 1만213대, 전년대비 19.6%↑)도 소비를 끌어올렸다. 다만 부동산업은 가계대출 총량 감축(50%) 등 규제 여파로 주택거래가 9.2% 감소했다.

건설업은 민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SOC 예산 지출이 33% 줄었고, 건설공사비지수(131.2)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구지역 분양물량은 32.5% 늘었지만 미분양 주택은 1만4천209호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수출 제조업이 경기 회복을 견인하지만, 내수와 건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실질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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