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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도서관 개관, 시민 모두의 '대표도서관'으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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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대표하는 도서관인 대구도서관이 5일 개관했다. 대구도서관 설립은 2014년 기본계획 수립 후 10년 이상 걸린 시민들의 숙원(宿願) 사업이었다. 남구 대명동 미군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에 건립된 대구도서관은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대구도서관은 연면적 1만5천75㎡(4천560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사업비 585억원(시비 561억원·국비 24억원)이 투입됐다. 장서(藏書)는 8만5천여 권에 이른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스마트 도서관이다. 지하에는 102만 권을 수용하는 공동보존서고가 있다. 지역 내 도서관에서 학술·역사적 가치가 큰 도서를 이관(移管)받아 체계적으로 보존·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차량을 이용한 '24시간 북 드라이브스루', 대구 지역 공공도서관의 책을 집 가까운 공공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는 '책두루서비스'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대구도서관은 일반 공공도서관과 다르다. 대구도서관은 대구시 최초 직영(直營) 도서관이면서 대표도서관이다. 대표도서관은 도서관법에 근거한 시·도 단위의 도서관 업무를 총괄하는 도서관이다. 즉 도서관의 허브(hub)다. 대구도서관은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소음(騷音) 문제를 일으켰던 미군 헬기장 부지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헬기장으로 막혔던 도시 공간을 잇고 주민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대구도서관은 대표도서관의 정체성(正體性)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대구도서관은 지역의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과 협업으로 시민들에게 학습과 문화 향유(享有)의 기회를 확대하고, '책 읽는 대구'를 만드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 지역의 역사·문화·평생교육 자료를 보관·활용하는 아카이빙 사업도 절실하다. 이는 대구의 문화 역량과 창의성을 증진하는 전기가 될 것이다. 대구도서관을 전국 최고의 대표도서관으로 만들자. 대구시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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