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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거점 두고 한국인 상대로 100억원대 온라인 투자사기 벌인 조직원 27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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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수익률 보여주며 투자받아 84명에게 105억원 편취
검거 조직원 대부분이 20~30대 한국인…한국 돌아와 생활하던 중 붙잡혀

4일 검찰에 송치된 캄보디아 사기조직 조직원들이 범죄단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4일 검찰에 송치된 캄보디아 사기조직 조직원들이 범죄단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조작된 수익률을 보여주며 투자를 유도, 100억원대 범죄수익을 올린 조직이 검찰에 송치됐다.

대구경찰청은 캄보디아 범죄조직 소속으로 온라인 투자사기를 벌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범죄단체가입활동죄 등 혐의로 인력모집관리책 A씨와 텔레마케터 등 17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해당 조직 자금세탁책 B씨 등 10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캄보디아 차이툼에 있는 범죄단지에서 한국인들을 텔레마케터로 모집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주식 AI 프로그램에 투자하면 연 300~400%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가입시키고 투자를 받은 뒤 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모두 84명으로 피해액은 105억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A씨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조작된 수익률을 보여주는가 하면 수익금이라며 소액을 지급하는 등 친밀감을 형성한 뒤 점차 고액 입금을 유도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검찰에 송치된 캄보디아 사기조직의 현지 거점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4일 검찰에 송치된 캄보디아 사기조직의 현지 거점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경찰은 구속된 조직원 대다수가 20~30대 한국인 청년으로 텔레그램 구인광고나 지인을 통해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월급에 더해 사기로 편취한 금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행한 뒤 다시 한국에 입국해 생활하던 중 수사 중이던 경찰에 차례로 붙잡혔다. 이들 위에도 현재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공범 9명에 대해서도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한 뒤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해당 조직 범행을 전체적으로 주도한 총책을 비롯, 범행 시나리오와 광고, 조직원 관리를 맡는 윗선 대부분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중국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를 통해 중국인 총책 검거 및 범죄 수익금 환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사기 조직에 대한 엄정처벌과 함께 피해자 피해 회복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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