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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위 1% 아파트 '15억8천만원부터'...서울과 3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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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연합뉴스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연합뉴스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이 전국 부동산 시장과 분리된 채 독주를 이어가는 사이 지방 최고급 주거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 상위 1% 진입가격이 가장 높은 대구 지역마저 서울과 3배 이상의 간격이 벌어지며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뚜렷했다.

20일 직방이 2020년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의 상위 1% 아파트 거래가격 진입선은 46억4천998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는 15억8천만원으로 서울의 34% 수준에 그쳤다. 쉽게 말해 대구 집 1% 3채를 팔아야 서울 집 한 채를 산다는 이야기다.

상위 1% 평균 거래가격도 격차는 뚜렷했다. 서울은 63억590만원을 기록한 반면 대구는 19억475만원으로 44억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최상위 주택시장과 지방 최고가 시장 간 자산 가치가 크게 벌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대구는 지방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상위 1% 거래가격 진입선은 부산(15억2천500만원)보다 높았고 세종(12억8천만원), 대전·인천(11억원대)보다도 앞섰다. 상위 1% 평균 거래가격 역시 부산에 이어 19억원대로 지방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대구가 지방 고가 아파트 시장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하지만 지방 1위라는 위치에도 서울과의 간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한강변 재건축과 신축 고급 단지 등 다양한 지역에서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방은 대구와 부산 등 일부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데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은 여러 단지가 상위 1% 시장을 형성하는 반면 지방은 일부 단지에 거래가 집중되는 구조이지만, 시장 규모와 고급 주택 공급 여건의 차이가 거래 양상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구는 지방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지역 고가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전국 시장에서는 서울과 전혀 다른 시장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가 나온다.

이영민 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장은 "서울의 상위 1% 시장이 독립적인 초고가 자산시장으로 성장하는 사이 지방 최고가 시장은 제한적인 성장에 머물고 있다"며 "올해 들어 시장의 모습은 더욱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시장 격차가 동시에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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