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5일 국립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준비기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제정세, 대통령 탄핵에 따른 중앙 정치 공백 등 삼중고 속에서도 APEC 성공 개최에 집중해 온 지난 1년 6개월의 소회를 전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9월 도지사실을 경주에 옮기는 한편, 1천개에 달하는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시설공사 안전점검과 숙박시설 등을 직접 챙겼다.
이 기간 현장 점검만 100여차례가 넘었으며, 경북도가 주도해 중앙과 80차례가 넘는 업무 협의도 이어갔다.
이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가 구축된 점을 성과로 꼽았다. 주행사장이었던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정상회의를 위해 신축한 국제미디어센터 등은 앞으로 경주를 국제회의·전시(MICE)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앞으로 미디어센터는 HICO와 공간을 합쳐, 국제행사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 등이 열린 천년미소관(경주박물관 중정)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도지사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경주를 찾는 수많은 사람에게 국립경주박물관의 문화유산과 함께, K-컬처를 세계에 알리고 한류를 전파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천년미소관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인프라 등이 대거 보강된 경주보문단지는 앞으로 관광객 유치 등에 더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도는 보문단지를 야간관광 활성화와 함께 국제회의지구로 전략 육성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만으로도 경주가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K한류는 경주의 문화 DNA에서 시작됐다. 첨단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경북과 경주를 더욱 매력적인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지방외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도는 APEC 기간 CEO 서밋에 참석한 지역 기업들과 글로벌 CEO간 교류를 확대했다. 또한 르엉끄엉 베트남 주석과 새마을 세계화 방안 논의, 캐나다 퀘벡주와 인공지능(AI)·에너지 분야 업무협약 체결 등은 지역의 경제 활동 영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
이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정 발전의 모멘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APEC 유산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앞으로 ▷경주 CEO 서밋 창설 ▷APEC 퓨쳐 스퀘어 건립 ▷세계경주포럼 개최 ▷APEC 문화전당 건립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남부권 한반도 평화통일미래센터 건립 등 포스트 APEC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지방이 선도적 역할로써 중앙-지방 상생협력을 이뤄냈고, 국가 행사를 잘 치러내 경북의 저력을 확인하고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경주가 세계에 전한 울림이 큰 만큼 더 큰 메아리가 도민의 삶 속에서 피어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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