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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북궁 추정지 '경주 성동동 전랑지' , 도심 역사공간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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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사적 성동동 전랑지 정비 본격화…내년까지 단계별 추진
탐방로 정비 등으로 유산 보존·활용

통일신라 북궁 터로 추정되는 경주시 성동동 전랑지. 경주시 제공
통일신라 북궁 터로 추정되는 경주시 성동동 전랑지.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통일신라 왕경의 북쪽 궁궐로 추정되는 국가유산 사적인 '경주 성동동 전랑지'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도심 속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성동동 전랑지는 지난 2023년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유산청과 사전 협의와 관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경역정비공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6억8천만원을 들여 내년까지 탐방로 설치와 울타리와 주차장 정비, 조경 식재 등의 정비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 정비사업을 통해 전랑지를 단순한 보호 대상에서 나아가, 신라 왕경의 공간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도심 속 역사문화 자산으로 활용한다.

경주 성동동 전랑지는 1937년 북천 제방 공사 과정에서 처음 발견돼 통일신라 시대 대형 전당지와 장랑지, 문지, 담장지 등이 확인됐다. 이후 1993년 발굴조사와 2023년 지하물리탐사를 통해 대형 건물지와 부속 건물지, 배수시설, 우물지 등이 추가로 밝혀졌으며, 다량의 기와와 토기류도 출토됐다.

건물 배치와 유적 구조로 미뤄 통일신라 왕경 북쪽에 위치한 궁궐인 북궁 터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성격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분황사와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등 주요 국가유산과 인접해 있어 역사적·공간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랑지는 통일신라 왕경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유적"이라며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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