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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 "남북9축은 살아가는 길… 제 임기 내 첫 삽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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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설득, 단계로 실행"… 공동 팩트북·부분 개통 카드 제시
"국토부·기재부·국회 동시 설득… 생활권 연계 패키지로 체감도 높일 것"

오도창 영양군수가 지역 현안과 앞으로의 영양군의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가 지역 현안과 앞으로의 영양군의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는 영양군의 생존을 좌우할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빠른 길이 아니라 '살아가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길이 끊긴다는 건 곧 기회의 단절이고 교육·의료·일자리·돌봄·물류가 모두 이동시간과 직결돼 있다"며 "내륙 남북축이 완성돼야 지역 삶의 기본권이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한 영양군의 추진 전략은 데이터로 설득하고, 단계로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오 군수는 "10개 시·군이 동일 지표로 만든 공동 데이터 팩트북을 국토부·기재부·국회에 제시하겠다"며 "구급차 현장 도착·이송 시간, 산불 초기대응 도달률, 분만·외상 등 중증의료 접근성, 화물 회전시간과 물류비, 관광 체류일수 같은 체감 격차를 수치로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영양군은 환경성과 경제성의 병행 검증을 약속했다.

그는 "백두대간 생태축을 고려한 대안 노선, 터널·교량 비중, 공정별 공사비와 안전대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교통 단절을 해소하는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영양군은 생활권 연계 설계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오 군수는 "고속도로만 뚫리면 끝이 아니고 IC별 접속도로 정비, 공영버스·BRT 재편, 물류·관광 거점 조성, 응급의료 이송체계 강화 등을 '생활권 연계 패키지'로 묶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기관별 설득 메시지를 차별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토부엔 국가균형발전과 내륙 안전망 관점을, 기재부엔 비용 대비 편익과 '재난·의료 접근성' 같은 질적 편익을, 국회엔 초당적 공감대 형성을 각각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길과 사람'에 대한 말을 다시 꺼냈다.

오 군수는 "길은 아스팔트가 아니라 사람의 삶이라 생각하고, 제 임기 안에 최소한 첫 삽과 일부 구간 개통까지는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며 "영양이 앞장서되 10개 지자체가 같은 데이터로 같은 설명을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북9축이 완성되면 영양은 더는 육지 속 외딴섬이 아니다. 사람이 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학교와 시장이 다시 열린다"며 "빠른 길이 아니라 살아가는 길을 군민들과 함께 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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