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자락을 따스한 선율로 물들인 '2025 웅도 경북 그랜드 콘서트'가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북의 늦가을 밤을 음악으로 가득 채운 이번 무대는 장르 넘나드는 무대로 꾸며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한 이날 공연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해온 콘서트는 "겨울이 오기 전 가장 따뜻한 무대"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이날 콘서트는 장르의 경계를 허문 2시간 논스톱 공연으로 구성됐다.
무대의 첫 문은 팝페라 가수 소울(배은희)이 열었다. 그는 '상록수' '엄마의 노래' 'Champion'을 연달아 부르며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녹였다. 잔잔한 선율 위로 얹힌 그의 목소리는 한겨울의 찬 기운을 잊게 할 만큼 따스함을 전했다. "경북에서 태어나 경북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이 무대에 서는 게 늘 설렌다"는 인사말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두 번째 무대는 보컬 그룹 V.O.S가 이어받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히트곡인 '큰일이다' '보고싶은 날엔' '다시 만날까봐'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을 연달아 부르며 객석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무대가 시작되자 세 멤버의 감미로운 화음은 공연장을 가득 메웠고, 익숙한 노래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노래를 따라 불렀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힘입은 V.O.S는 'Beautiful life'를 앵콜곡으로 들려주며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리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Fly Me To The Moon' '어쩌다 마주친 그대' '사랑하긴 했었나요' '황금별(뮤지컬 모차르트)' '레베카(뮤지컬 레베카)'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특히 조명과 영상이 그의 섬세한 감정선에 맞춰 흐르자, 공연장은 잠시 한 편의 뮤지컬 무대로 변한 듯한 몰입감을 자아냈다.
공연의 마지막은 '흥의 대명사'로 불리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장식했다. 그는 '당신이야기' '지나야' '광대' '대지메들리' '강원도 아리랑' '뜨거운 안녕'을 연이어 부르며 무대를 완전히 장악했다. 특유의 장구 연주와 파워풀한 가창이 어우러지자 객석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특히 박서진은 '장구의 신'이라는 별명답게 현란한 장구 솜씨와 흥겨운 리듬으로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 김춘희씨는 "올해는 특히 무대 구성과 조명이 세련돼졌고, 각 가수의 색이 뚜렷했다"며 "장르를 넘나들며 여러 음악들을 즐길 수 있어 해마다 이 콘서트를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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