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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자력잠수함 건조, 경주 문무대왕과학硏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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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박용 등 다목적 소형 연구로 연구소에 건설 추진 중
민간용 개발에 방점 찍히지만 군사용 활용 가능성도 배제 못해
SMR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 관심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 현장. 매일신문 DB
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 현장. 매일신문 DB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경북 경주에 조성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가 연구소에 선박용 원자로 개발 등을 위한 다목적 소형연구로(ARA연구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는 어디까지나 민간 기술 개발용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자력추진잠수함 등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에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은 2021년 3월 30일 ARA연구로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원안위는 신청 서류에 대한 적합성을 검토한 뒤 같은해 11월 12일 제149회 회의에서 심사 계획을 보고했고 현재까지 후속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최원호 원안위원장도 원자력추진잠수함과 관련한 질의에 "현재 경주 감포(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 원자력연구원이 선박용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위한 70MW급 원자로를 짓는 방안을 신청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원자력연구원 측은 2021년 당시 경주시 감포읍에서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 ARA연구로 건설에 공사비 5천억원이 투입되고 2023년 착공 후 2027년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잠잠했던 ARA연구로에 대한 관심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고조되고 있다. ARA연구로는 해양 동력원 등에 활용하기 위한 원자력시스템의 기술검증 및 시험, 연구가 목적이다.

연구로가 본격 가동되면 원자력추진잠수함 건조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연구소 오른쪽 부지에 연구로가 들어온다고 알려져 있으나 군사 분야 활용 가능성 등 용도에 대해선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경북 관가에서는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을 계기로 지역 SMR 산업에 대한 정부 관심이 되살아 나길 기대하고 있다.

정권 교체 속에 새 정부가 원전 육성보다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의 무게추를 옮긴 탓에 SMR 분야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경북도 관계자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조기 준공 및 충분한 규모의 출범, 경주 SMR 국가산단 조기 추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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