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르포] 예천군,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 개관…한국 육상의 새 중심으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스타디움·실내훈련장·교육센터 잇는 '원스톱 삼각벨트' 완성…연 10만 명 찾는 육상도시로 도약

11일 개관한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 윤영민 기자
11일 개관한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 윤영민 기자

11일 오후 경북 예천군 예천스타디움 입구에 들어서자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만난 한 관계자의 말처럼 "예천=육상"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스타디움과 육상실내훈련장, 그리고 새로 문을 연 교육훈련센터가 한데 모이면서 육상 도시로서의 완성을 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날 막 문을 연 센터에는 선수와 지도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이들 사이로 센터 현관에 들어서자 로비 중앙에 새겨진 '대한민국 육상의 꿈, 예천에서 세계로'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건물은 부지 3천324㎡, 연면적 5천402㎡에 지하 1층, 지상 6층에 규모로 지어졌다. 3층부터 6층까지는 2인 1실 형태의 기숙형 숙소 76실이 양쪽 복도로 배치됐으며, 체격이 큰 선수들을 위해 2m10cm 크기의 슈퍼싱글 침대 두 개가 설치됐다.

각 층에는 세미나실, 경기분석실, 물리치료실, 세탁실,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었다. 대부분을 통유리 외벽으로 마감해 실내 어디서든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개방감이 주는 쾌적함이 인상적이었다.

센터는 국가대표 선수의 진천선수촌 외 훈련과 국가대표 후보·청소년·꿈나무 선수의 전지훈련, 지도자·심판 교육, 생활체육 활성화 등 다목적 기능을 수행한다. 일반 실업팀은 기존처럼 외부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센터 내 식당은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방침이다.

예천은 매년 10여 차례 전국 육상대회와 전지훈련 등이 열리면서 연인원 8만~9만명이 방문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육상교육훈련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방문객이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직접 소비와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을 포함하면 연간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로써 예천군은 국제대회 개최, 상시 훈련, 지도자 양성까지 모두 한 지역에서 가능한 체계를 갖추게 됐다.

김학동 군수는 "육상교육훈련센터는 대한민국 육상의 백년대계를 여는 상징이자 예천의 자부심이 담긴 랜드마크"라며 "이곳에서 자란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빛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예천군은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김학동 군수를 비롯해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강영구 예천군의회의장 등 체육계 인사와 지역 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