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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양수발전소, 정부 예타 대상 선정…경북 '그린에너지 벨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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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4조 원 규모, 영양·봉화 '양수 쌍두마차' 구축 본격화
KDI 예타 거쳐 2036년 준공 목표…지역경제·에너지안보 기대
이철우 지사 "재생에너지 시대 핵심 인프라, 신속히 추진할 것"

봉화 양수발전소 조감도. 경북도 제공
봉화 양수발전소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역점 추진 중인 봉화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되며 본격 추진의 길이 열렸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열린 제3차 공공기관 예타 자문회의에서 봉화 양수발전소를 최종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본 사업 추진 여부가 확정된다. 도는 지역 전력수급 안정과 국가 에너지전환 전략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 반드시 예타를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경북의 양수발전소 사업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규 사업자 공모에서 영양군(한국수력원자력)과 봉화군(한국중부발전)이 각각 선정되며 급물살을 탔다. 이후 영양 양수발전소 사업이 지난 7월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봉화 사업까지 잇따라 선정되면서 경북의 '양수 쌍두마차' 구축이 현실화됐다.

경북도는 2036년 준공을 목표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일원에 1GW(250㎿급 4기),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남회룡리 일원에 500㎿(250㎿급 2기)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4조3억원에 달하며, 법정 직접 지원금 1천400억원과 연간 세수 23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도는 공사와 운영 과정에서 대규모 고용과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화·영양 양수발전소가 완공되면 경북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력 기반 에너지벨트를 갖추게 된다. 도는 향후 탄소중립 산업단지와 연계한 에너지 순환 구조를 구축해 '그린에너지 허브 경북'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수발전소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핵심 시설"이라며 "국가 에너지정책의 성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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