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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에서 60년간 잠들어 있던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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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안동시도시재생지원센터 '발굴 공식 기념식' 열어
센터(옛, 안동예식장) 리모델링 과정 존재 확인, 1월 공개
종교를 초월한 예술적 가치와 문화사적 의미 재조명 계기

안동시와 안동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14일, 도시재생지원센터(옛 안동예식장) 리모델링 과정에서 벽 속에 60년간 잠들어 있던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를 발굴, 이날 기념식을 가졌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와 안동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14일, 도시재생지원센터(옛 안동예식장) 리모델링 과정에서 벽 속에 60년간 잠들어 있던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를 발굴, 이날 기념식을 가졌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도시재생지원센터(옛 안동예식장) 리모델링 과정에서 발굴된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 엄재진 기자
안동시도시재생지원센터(옛 안동예식장) 리모델링 과정에서 발굴된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 엄재진 기자

지난 14일, 안동시 태사로길에 자리한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옛 안동예식장)에서는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존재를 확인한 프랑스 베네딕도회 '고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 발굴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 천주교 안동교구 권혁주 주교를 비롯해 신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옛 안동예식장 벽화뿐만 아니라 함창성당, 상주 공검성당 성심공소, 사벌퇴강성당 목가공소 등 경북지역 성당과 공소에 그려진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 작품들이 함께 선 보였다.

천주교 안동교구청의 협조로 열린 벽화 전시는 벽화의 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지역사회의 참여를 독려하고 원도심 활성화와 문화예술 재생의 상징적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기념식은 벽화 제막식을 시작으로, 앙드레 부통 신부의 작품이 지닌 종교를 초월한 예술적 가치와 문화사적 의미를 제조명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안동시와 천주교 안동교구청 간의 업무협약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벽화의 근대문화유산 등록 추진 ▷벽화의 보존 및 복원 관리 ▷벽화를 활용한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협약을 기념해 40년 전 안동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이동시 전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이 특별 행사로 진행돼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과 내빈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옛 안동예식장 벽화는 1966년 앙드레 부통 신부가 작업한 것으로, 2017년 류한상 선생의 녹취록을 통해 벽화 존재를 확인하고, 2023년 11월 내시경으로 벽체 안에 숨겨졌던 벽화를 확인, 지난 1월 일반에 공개했다.

앙드레 부통 신부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한국 전역에 200여점의 벽화를 그렸으나, 현재까지 50여점이 남아 있으며, 안동예식장 벽화는 성당이 아닌 민간 공간에 그려진 유일한 작품으로, 서양의 종교미술과 한국적 미감이 결합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벽화 발굴 기념식이 앙드레 부통 신부의 헌신적인 삶을 다시금 되새기고, 그분의 예술혼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안동의 문화자산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와 안동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14일, 도시재생지원센터(옛 안동예식장) 리모델링 과정에서 벽 속에 60년간 잠들어 있던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를 발굴, 이날 기념식을 가졌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와 안동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14일, 도시재생지원센터(옛 안동예식장) 리모델링 과정에서 벽 속에 60년간 잠들어 있던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를 발굴, 이날 기념식을 가졌다. 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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