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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도이치 주가 조작 재판 중계 허용 신청, 김건희 측 '모욕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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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중계를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 재판중계 방송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19일 진행 예정인 서증(문서증거) 조사와 12월 3일 진행이 예상되는 피고인 신문 절차에 국한해 특검법에 따른 재판 중계방송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가 중계를 허가할 경우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약 두달만에 다시 공개된다.

지난 9월 24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는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와 피고인석에 앉는 모습까지 공개된 바있다.

지난 5일 진행된 공판에서는 특검팀과 김 여사 측이 재판 중계를 놓고 대립하기도 했다. 당시 특검팀이 "서증 조사와 피고인 의견 절차는 중계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김 여사 측은 '모욕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서를 검토한 이후 중계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됐다.

2021년 6월∼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합계 2억7천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2022년 4∼7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고가 목걸이 등 합계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3차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검의 수사기간은 오는 28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한 차례 더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에게는 오는 24일, 윤 전 대통령에게는 26일 각각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양측 모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 여사는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일정 등을 사유로 내달 초로 조사 일정을 조율해 달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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