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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털다 중심잃고 20층 아래로 추락…20대 남성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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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료 이미지. 연합뉴스
경찰 자료 이미지.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이불을 털다가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1시 8분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소재 한 아파트 20층에서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던 20대 남성 A씨가 1층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이불을 창밖으로 털던 중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락 지점에서는 A씨와 함께 이불도 떨어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신고하신 분이 여자분이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불 털다가 떨어졌다고"고 전했다.

베란다에서 이불을 터는 과정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4월 서울과 지난해 11월 전남 광양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겨울철에는 이불이 두껍고 무게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털기 위해 힘을 줄 경우 무게 중심을 잃기 쉬우며 여기에 난간 높이가 배꼽 아래일 경우 안전사고 위험은 더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이불을 털 때는 반드시 난간 높이가 배꼽 이상인 곳에서 작업해야 하며, 발판이나 의자 위에 올라가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불을 창틀에 집게 등으로 단단히 고정하거나, 직접 손으로 잡기보다는 막대기나 전용 도구로 두드리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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