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예사의 연구와 한 교수의 사유가 독자에게 다가갈 길을 넓혔다. 영남대 도서 두 종이 2025년 세종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지식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는 공익사업에서 동시에 선정된 점이 눈길을 끈다.
영남대학교는 출판부가 출간한 도서 2종이 '2025 세종도서'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교양 부문 '내 안에 고고학, 우리 곁의 박물관'(저자 김대욱, 영남대 박물관 학예사)과 학술 부문 '이웃교육과 장애'(저자 정은,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이다.
교양 부문에 선정된 '내 안에 고고학, 우리 곁의 박물관'은 고고학자이자 박물관 학예사인 저자의 연구 성과를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집필한 책이다. 신라 고분과 같은 전통적인 고고학뿐 아니라 사람의 뼈를 다루는 생물인류학 연구, DNA 분석, 동물유존체의 동정과 분석, 두개골을 활용한 법의학적 얼굴 복원, 동물 뼈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 고고학 발굴과 박물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학술 부문에 선정된 '이웃교육과 장애'는 교육학자인 저자가 인문철학, 심리학, 특수교육학, 장애학, 신경심리학, 뇌과학, 진화심리학, 생태학 등 여러 학문적 관점에서 '이웃'이라는 개념을 탐구한 연구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웃은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다. 그런데 과연 이웃이란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이어 "생존의 길에서는 내 삶과 무관해 보이는 수많은 타인들, 다양한 비인간 생명체들, 나아가 평소 관심도 없었던 비생명 존재들까지 내가 기꺼이 수고하여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또 나 역시 그들에게 이웃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이유는 '나'를 포함한 이 다양한 생명들의 공존 조건이 곧 이 다양한 생명들의 공존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웃'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학문적 완성도와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국내 우수 도서를 선정한다. 선정된 도서는 1종당 800만 원 상당을 정부가 구매해 전국 공공도서관과 복지시설 등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공익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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