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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故 이순재 추모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별, 명복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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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삶의 동반자라던 말씀 기억해… 고인의 인품,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
"남기신 작품은 소중한 문화유산 될 것"

'현역 최고령 배우'였던 이순재가 24일 새벽 90세로 생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국민배우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별, 이순재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 주셨다"며 고인의 연기 인생을 회고했다.

또한 생전 고인의 철학과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연기는 살아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삶의 동반자'라는 말씀처럼, 선생님께 있어 연기는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며 인간 삶의 본질을 전하는 통로였으리라 생각한다"며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자세,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라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예술인이자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여전히 생생하다"며 "선생님, 부디 평안히 쉬십시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1924년 서울 출생인 이순재는 1956년 데뷔한 이래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활동을 이어온 한국 문화예술계의 대표적 원로 배우다. MBC 창사 드라마 '수양대군'을 시작으로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아들과 딸', '징비록'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대중적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연기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후배 양성에 대한 열정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평생 현장을 지킨 배우로서 존경을 받아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했던 이순재는 생전에 "연기는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며 늘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배우로서의 삶뿐 아니라, 한때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도 있으며, 이후 다시 연기의 길로 돌아와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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