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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직원…순천 다이소 갑질女 논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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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뛰면 위험해요" 주의줬는데…20대 여성, 직원에 폭언 퍼부어

순천 다이소 매장에서 직원에게 갑질을 한 여성의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순천 다이소 매장에서 직원에게 갑질을 한 여성의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다이소 매장에서 중년 직원이 젊은 여성 손님에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확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확산한 영상과 목격담에 따르면 사건은 순천의 다이소 매장에서 발생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당시 출입문 근처에서 보호자와 함께 매장에 온 아이가 뛰어다니자 직원이 "뛰면 위험해요"라며 주의를 줬다.

하지만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20대 후반 여성은 격한 말투로 직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직원은 연거푸 "죄송합니다"를 반복했지만 상대 여성은 더 강하게 쏘아붙였다.

이에 중년의 매장 직원은 매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깊이 숙여 사과했다.

고개가 거의 바닥에 닿을 만큼 몸을 낮췄고, 손바닥을 싹싹 빌며 간곡하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반면 젊은 여성 손님은 서 있는 상태에서 직원 쪽을 향해 손가락으로 계속 삿대질하며 고성을 이어갔다.

A씨는 "거의 자신의 엄마뻘처럼 되는 분에게 불만을 제기한다며 폭언하며 협박하더라. 누가 봐도 직원의 잘못은 없었다"며 "자신의 행동이 창피한 일이라는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다. 왜 일하는 저분이 저런 굴욕까지 당해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직원이 왜 기어다니면서 사과까지 해야 하느냐"며 아이에게 할 말을 뒤집어씌운 부모의 갑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저 직원분 내가 가서 손잡고 일으켜 세워주고 싶다. 구경만 하는 사람은 대체 뭐냐? 2천원짜리 물건 하나 사면서 저런 식으로 갑질하고 싶냐.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서비스직이 지옥이 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가 뭘 보고 배우겠냐. 부모 행동이 그대로 교육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건가. 아이가 귀하면 실생활에서 보이는 모습 그 자체 모든 걸 흡수한다는 사실을 왜 모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정확한 당사자와 중간자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는 신중론과 함께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게 믿기 어렵다", "현실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는 게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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