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은 유례없는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식 시장 호황으로 인해 2025년 10월 한 달간 은행의 예금에서 무려 23조원이 유출됐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은행 예금을 떠난 자금은 주식 시장으로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동시에 '빚투(빚내서 투자)의 대표적인 잣대로 여겨지는 신용융자 잔고는 26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많은 개인 투자자가 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휩쓸려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불안감 속에서,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자신의 자산을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추격 매수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현재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이다.
최근 증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현장에서 더욱 체감된다. 은행 PB로서 상담을 하다 보면 평소 변동성을 우려해 정기예금만 가입하시던 고객들조차 "ETF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등,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전례 없이 높아졌다. 이러한 관심의 이면에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즉 나만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심리는 주식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군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11월 중순 달러가 1,470원을 돌파하자 뒤늦게 달러를 사려고 시도하거나, 골드 투자에 대해 문의하는 등 가격이 더 올라 아예 진입조차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하지만, 은행 예금의 유출 자금이 오직 주식 시장으로만 향하는 것, 그리고 특정 자산이 인기를 끌 때, 뒤늦게 추격 매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다. 이는 자산 배분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시장의 감정에 편승하여 변동성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투자를 잘하는 원칙은 사실 간단하다. (주식이)상승하면 매도하고, 하락하면 매수하면 된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대부분 거꾸로 움직인다.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아 사고 싶고, 내리면 공포감에 손해를 보더라도 팔고 싶어진다. 시장의 탐욕과 공포는 개인 투자자가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분산투자는 이러한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한발 물러나,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어막이 된다. 모든 자산이 동시에 오르거나 내리지는 않기 때문에 예금, 주식, 채권, 달러, 골드 등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급격한 변동에도 평정심을 유지하게 돕는다.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빚을 내서 투자하는 행위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레버리지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키워 자산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명한 투자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함정을 인지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자신만의 원칙, 즉 '분산'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는 혼자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현재 이용중인 은행이나 증권사의 PB등 금융 전문가와 상담해 보기를 권한다. 전문가와 함께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검토해 보고,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분산투자를 시도해 본다면 보다 안정적인 투자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수정 iM뱅크 PB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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