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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정욱진] 대구 편입 30년 달성, 이젠 100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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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편집국 부국장.
정욱진 편집국 부국장.

민선 8기 마지막 해인 2025년 대구 달성군은 경사가 겹쳤다. 대구시와 달성군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연이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스타트는 지난 7월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대구제2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타를 최종 통과하면서 끊었다. 이미 대구제1국가산단을 가지고 있던 달성군은 14년 만에 또다시 국가산단을 품으면서 대구의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제2국가산단은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에 총 255만㎡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산업단지 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산단 조성에는 국비 약 1조8천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제2국가산단에 모빌리티, 빅데이터, AI(인공지능),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관련 미래 산업을 집약시켜 대구의 미래 100년을 먹여 살리는 핵심 지역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구시는 전체 사업비의 20% 이상을 국비로 확보하게 되면서 현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도매시장의 달성군 하빈면 이전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지난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거래 물량을 처리하는 지역 거점 유통시설로 성장했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른 문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공간 협소로 주차장, 복도 등을 임시로 활용해 물량을 처리하면서 이동 동선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안전사고 위험성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설 현대화는 물론 넓은 공간으로의 이전은 필수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전지는 부지 27만8천26㎡, 건축 연면적 15만5천654㎡ 규모다. 부지 면적은 기존의 1.8배, 건축 연면적은 1.6배 수준으로 커지게 된다.

국비 1천4억원, 지방비 3천456억원 등 총 4천4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전 사업은 오는 2032년 완료 목표로 도매시장 이전지 그린벨트 해제, 도시관리계획 변경, 중앙투자심사, 토지 보상 등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도매시장은 첨단 유통시설을 갖춰 경쟁력을 높인다. 저온 저장·가공은 물론 온라인 물류센터를 도입할 방침인 것. 이를 기반으로 거래·물류·정보·위생·안전 등 선진 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 물류 효율성 제고에 따라 처리 가능한 물량이 늘어나고 거래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4년 현재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3개 도매시장 중 연간 거래 규모 면에서 세 번째인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공영 도매시장이다. 서울 가락도매시장(물량 228만3천여t, 거래 규모 6조2천56억여원), 서울 강서도매시장(61만5천여t, 1조5천61억여원), 대구 도매시장(49만2천여t, 1조2천246억여원) 순이다.

대구시는 하빈에 새로 지어지는 도매시장에 첨단 물류시스템을 구축, 지역 핵심 거점 도매시장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미래 수요를 창출하는 등 상권을 확대해 3대 도매시장에서 전국 양대 도매시장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달성군이 대구시에 편입된 지 30년을 맞은 올해, 달성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희망들이 대구의 미래 100년을 책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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