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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태 전 영천시의회 사무국장, 45년째 돼지저금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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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시작, 2007년 퇴직 이후도 계속...매년 12월1일 나눔 실천
"공직자 마음가짐 버릴 수 없어" "나눔은 거창할 필요 없다" 신념

하상태(가운데) 전 영천시의회 사무국장이 신문식 영천시 청통면장에게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하상태(가운데) 전 영천시의회 사무국장이 신문식 영천시 청통면장에게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하상태(78) 전 영천시의회 사무국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돼지저금통 기부를 실천하며 45년째를 이어갔다.

하 전 국장은 1일 지난 1년간 모은 돼지저금통 속 60만4천200원을 자신의 고향인 청통면에 전달하며 '희망 2026 나눔캠페인'의 첫 기부자가 됐다.

그의 돼지저금통 기부는 1981년 영천시·군 행정 통합으로 새 출범한 영천시청에서 7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후 매년 연말이면 한 해 동안 모은 돼지저금통을 털어 기부해 왔으며 첫 기부금은 2만9천여원이었다.

공직자 월급이 지금보다 크게 적던 시절 사무실 책상 옆에 놓인 작은 돼지저금통은 그에게는 나눔의 상징이자 생활의 일부였다고 한다.

2007년 퇴직 이후에도 기부는 멈추지 않았다. "공직은 떠났지만 공직자의 마음가짐은 버릴 수 없다"는 신념 아래 매년 12월 1일 사랑의 온도탑이 오르는 시기에 맞춰 기부를 이어오며 지역 공동체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꾸준히 전해왔다.

신문식 청통면장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45년간 한결같이 이어진 선행 자체가 큰 울림"이라며 "하 전 국장의 귀한 마음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하 전 국장은 "나눔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하루하루 모은 작은 동전들이 누군가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기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 마음을 보태겠다"고 소박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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