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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지켜만 보더라"…韓해경, 두오모 광장서 심정지 시민 목숨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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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연합뉴스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다들 지켜만 보더라고요."

신혼여행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해양경찰관이 두오모 광장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지난 11월 2일 오후, 신혼여행 중이던 윤제헌 씨(35)는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갑작스러운 상황을 마주했다.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지만, 현지인과 관광객들은 당황한 채 주변을 둘러싸고 지켜볼 뿐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윤 씨는 망설임 끝에 맨 앞에 나섰다. 혹시라도 잘못된 일이 생기면 곤란해질 수 있고, 함께 패키지 여행 중인 일행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일단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다"고 말했다.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간 윤 씨는 즉시 생체반응을 확인한 뒤, 2~3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아내와 주변 사람들에게는 신고를 요청했다.

그 덕분에 남성은 곧 호흡을 되찾았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인명 사고를 막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윤 씨가 이렇게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해양경찰청 간부후보 67기로 현재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실 재난대응팀에 파견 근무 중인 경감이다. 평소 재난 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 업무를 맡아 온 그는 심폐소생술과 인명 구조 훈련에 익숙했다.

현장에서 함께했던 아내도 공무원으로, 고용노동부 소속이다. 윤 씨는 "해외 체류 중 우연히 마주한 상황에서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조치를 했을 뿐"이라며 "대한민국 공무원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행동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도 전달돼, 지난달 28일에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로부터 직접 감사를 받기도 했다. 윤 씨는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는 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국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표현"이라며 "양국 우호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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