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이 러시아 당국에 포섭된 고정간첩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엡스타인이 미모의 젊은 러시아 여성들을 재력과 권력이 있는 남성들에게 연결해 주고, 이를 빌미로 약점을 잡아 원하는 정보 등을 캐낸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엡스타인 사건 수사와 관련된 일명 '엡스타인 파일' 문서 300만 건, 사진 18만 건, 영상 2천 건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이 포함된 문서가 1천56건, 모스크바를 언급한 문서가 9천여 건 있었다는 것이 텔레그래프의 분석이다. 엡스타인이 '러시아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시작된 지점이다.
특히 엡스타인이 러시아 출신 성매매 여성을 모집한 점을 수상히 여겼다. 유력 인사들이 성매매 여성과 함께 있는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삼는 이른바 '콤프로마트 작전'을 시도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엡스타인과 그의 직원들이 러시아 여성들을 모집해 파리, 뉴욕으로 보낸 정황이 있는 항공기 예약 확인 이메일도 미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에 포함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도 정보기관 관련 취재원의 입을 빌려 "앤드루 전 왕자, 빌 게이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세계 최대의 '허니 트랩'에 걸려들었다"고 전했다. '허니 트랩'은 성관계 등을 미끼로 정적을 함정에 빠뜨리는 걸 지칭한다.
한편 엡스타인이 러시아 당국에 포섭된 과정을 체코 출신 유대인 언론 재벌 로버트 맥스웰(1923-1991)과 관계 짓기도 하는데 맥스웰의 딸이 엡스타인과 연인으로 알려졌던 길레인 맥스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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