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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조두진] 조국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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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진 논설위원
조두진 논설위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항소 포기'를 놓고 토론(討論)하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의 대장동 토론이 평범한 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모르는 새로운 경제, 새로운 산업, 새로운 세계관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기대한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대장동 일당이 차지하게 된 수익금 7천814억원은 20대 직장인이 2만1천262년 동안 먹지도 입지도 않고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라고 한다.(2025년 대졸 평균 연봉 36,750,000원×21,262년=781,378,500,000원)

2만1천262년 후 인류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어려우니, 과거에 비추어 보자면, 구석기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 지금까지 살면서 돌멩이로 짐승과 물고기를 잡고, 과일을 따고, 풀을 뜯어 하나도 먹지도 쓰지도 않아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2만1천262년 동안 모아야 할 돈을 대장동 일당은 몇 푼 투자와 몇 년 감옥 생활로 벌게 됐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처럼 거액을 벌자면 대장동 일당과 성남시 수뇌부가 결탁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1심 법원도 그렇게 보인다고 했다.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역시 정치권력의 영향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다. 이 문제를 놓고, 장 대표와 조 대표가 토론한다니 기대가 몹시 크다.

아마도 장 대표는 "2만1천262년 동안 벌어야 할 돈을 대장동 일당이 버는 과정뿐만 아니라 마땅히 환수(還收)해야 할 돈을 환수하지 못하게 된 과정에 '그분'의 권력이 작동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것을 밝혀야 공정한 사회다"라는 논리를 펼칠 것이다.

반면 조 대표는 "보통 머리들로서는 어리둥절하겠지만 사실 대장동 항소 포기는 이상할 것이 없다"는 해설, '보통 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깜짝 놀랄 해설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정치권력의 입김이니 뭐니 하는 건 생각이 짧아서 나오는 소리라는 말일 것이다.

조 대표의 해설을 빨리 듣고 싶다. 그래서 연간 고작 3천675만원을 벌기 위해 쥐 나도록 일하는 '보통 머리' 청년들에게 광명(光明)이 쏟아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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