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조형·상징물을 설치한 가운데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 헌법을, 민주주의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쓴소리에 나섰다. 사법부 겁박, 독단적 의회 운영을 일삼는 민주당이 이 같은 '자축'에 나설 자격이 없다는 취지다.
주 부의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정 80년, 어설픈 계엄 철회시킨 게 그리 대단한 일인가?'라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국회가 의사당 전면에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 글귀를 부착한 사실, 국회 일대에 우원식 의장이 국회 담장을 넘어가는 사진 등이 전시된 사안 등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주 부의장은 "민주당의 정파적 행사에 따로 시비를 걸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짐승들이 자기영역 표시하듯이, 국회 여기저기에 정파적 상징물을 마구 설치하는 우원식 의장의 행태는 짚어야 겠다"며 국회의장을 직격했다
주 부의장은 "얼마전 '국회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커다란 돌비석까지 세웠다. 세계 어디에서든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사법부라고 얘기한다. 1년전 계엄 해제시켰다고 이 돌비석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헌법 1조 2항 글귀 게시 건에 대해서도 "1조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왜 함께 적지 않는 것인가? 세상의 모든 독재자들은 '국민'이라는 이름을 팔아 자신의 정치적인 야욕을 채웠다"고 경고했다.
주 부의장은 상징물 설치 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와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의회 운영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막기위해, 법을 구부러 뜨리고, 사법체계의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 헌법을, 민주주의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여당에 물었다.
또 "또 오늘 거대한 글판을 설치하면서 의장단의 일원인 야당 국회부의장인 내게 구두로만 설명했다. 나는 분명히 반대했다"고 적었다.
주 부의장은 "계엄을 철회시킨 일이, 80년 헌정사에서 이렇게 호들갑을 떨면서 기려야 할 사건인가? 목숨을 걸고 1980년 비상계엄 전국 확대에 반대했던, 그 때의 국회의원들이 쓴 웃음을 날릴 일이다. 의회권력이 바뀌면, 금방 뜯겨나갈 상징물들을 이렇게 마구잡이로 설치해서 무얼 얻겠다는 것인가?"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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