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현지 누나' 구설의 장본인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사직서를 4일 수리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은 오늘(12.4) 대통령비서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는 수리되었습니다"라고 알렸다.
김 비서관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중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보낸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넵 형님, 제가 (강)훈식이형이랑 (김)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이 내용은 언론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애초 대통령실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김 비서관을 호되게 질책하고 경고하는 선에서 사안을 마무리하고자 했으나 김 비서관이 사의를 표시하면서 경질을 선택하는 모양새가 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김 비서관에 대한 대통령실의 후속조치 상황을 설명하면서 김 비서관이 강 실장으로부터 "눈물 쏙 빠지게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는데 결국은 사표를 수리하는 절차를 밟았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김 비서관이 여의도에서 이른바 '뜨거운 감자'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한 것이 화를 키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 부속실장의 이력과 대통령실 내 역할 등을 두고 야당이 파상공세를 벌이다 이제 좀 잠잠해지려는데 김 비서관이 다시 논란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선 실세로 평가받는 김 부속실장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을 우려해 대통령실이 꼬리자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부속실장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연이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이 인사권이 없는 김현지 실장에게 인사 청탁을 하겠다는 김 비서관의 답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극약처방은 선택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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