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김건희 여사에 빗대며 김 부속실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김현지 실세'론을 언급하며 "(윤 정권과) 똑같이 되기 싫으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고도 말했다.
한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V0 김현지는 V1 이재명이 만들었다. V0 김건희를 V1 윤석열이 만들었듯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그렇게 V0 김건희를 욕하면서 왜 똑같이 김건희를 따라하느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에 강력히 충고한다. V0 김현지를 버리라"며 "그러지 않으면 단언컨대 이 정권 끝까지 못 간다"고 덧붙였다.
김 부속실장은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1990년대 말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에서 활동할 때부터 20여 년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고향·학력 등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야권 안팎에선 정권 초부터 '김현지 실세설'을 제기해 왔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했지만, 최근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인사청탁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김 부속실장이 언급되며 '만사현통(모든 일이 김현지를 통한다)' 의혹이 재점화됐다.
한 전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지난 9월부터 지속적으로 특별감찰관 임명 안하면 이 정권 끝까지 못갈 것이라는 고언을 한 바 있다"며 "그 후 V0 전횡은 현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나를 비롯한 우리 당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끝까지 안 한 게, 특별감찰관 임명만으로도 V0의 전횡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똑같이 되기 싫으면 즉시 특별감찰관 임명하라"며 "특별감찰관 감찰 대상도 비서관까지로 넓히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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