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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내 별명은 순한맛 이재명…'괜찮다 이 물건'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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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택시 언급? '관광용'으로나마 쓰자고 했던 것"
"서울 부동산 책임은 시장에…정부 개입으로 수요 조절"

정원오 성동구청장 페이스북
정원오 성동구청장 페이스북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10일 인터뷰 중 "내 별명은 '순한 맛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같은 기초단체장(성남시장)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과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순한 맛'의 의미에 대해서는 "정치적 사안에 대해 크게 입장을 발표하거나 그러지 않고, 조용히 일로 승부하는 점에서 그런 평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최근 자신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사용 후기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한 10년을 성동구에서 일을 했더니, 저를 사용해 보신 분들의 '괜찮다, 이 물건' 같은 평가가 사용 후기처럼 퍼지고, 입소문을 타 SNS라든지 이런 게 계속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정 구청장은 며칠 전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한강버스'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옮겼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동남아 출장 중 연 기자간담회에서 "(정 구청장이) 한강버스는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이고, 초기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식의 언급을 본 적이 있다"며 "그분은 제가 일하는 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식견의 측면에서 조금은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제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말씀드리면 '한강버스는 교통용으로 이미 안 된다는 것이 판단이 끝난 거다. 이걸 고집하면 안 된다. 그러나 막대한 세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걸 그냥 폐기시키면 매몰 비용이 너무 크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는 어쨌든지 이걸 뭔가 활용해서 들어간 돈을 이제 뽑아낼 수 있어야 된다. 그러려면 관광용으로 해볼 만하다'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금이 투자됐으니 이걸 멈춰버리면 그냥 날리는 것이다. '이걸 어쨌든지 (효용을) 뽑아내려면 관광용으로 이용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회수하자. 다만 안전 문제는 철저하게 검증하고 해야 된다'라고 한 게 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의 서울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정 구청장은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인 커니에서 세계적 도시들에 대한 순위(GCI)를 매기는데, 10년 전에도 서울은 11위였다. 근데 지난해도 11위, 올해는 12위"라며 "거의 변동이 없다. 그냥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잠재력은 전 세계 2위로 평가되는데, 현실은 12위다. 과연 서울이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앞으로 서울은 어떻게 가야 하는 건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핵심은 서울 내 삶의 질이 안 좋다는 것"이라고 오 시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정 구청장은 중앙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관해 정부를 감싸고, 오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남겼다.

그는 "서울의 부동산 정책의 책임은 시장"이라며 "공급도 시장 책임이고 그걸 관리하는 것도 시장의 문제인데, 그 기능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개입해서 수요 조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을 받으며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성동구가 '주민 대상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2.9%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정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었다.

당시 정 구청장은 "원조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에게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더욱 정진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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