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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통일교 후원 의혹, 여야·지위고하 막론 엄정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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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 해산 엄포 놓으며 강경 발언 쏟아내다 여당 정치인 연루 의혹 나오자 전방위 수사 지시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 법정진술에서 여권 인사 언급 없이 "반성한다"고 한 발 물러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통일교로부터 부적절한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10일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인 간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통일교를 향해 공개적으로 해산 엄포까지 놓은 상황에서 수사의 공정성이 도마에 오를 경우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8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대통령으로서도 야당만 몰아세우기는 곤란한 처지가 됐다. 더욱이 특검팀이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확보한 후에도 관련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3개월이나 지나 뒤늦게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첩하면서 '편파 수사' 논란까지 확산하고 있어 이 대통령으로서는 '출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애초 통일교 정치 후원 의혹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면면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던 윤 전 본부장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진술로 한 발 물러서면서 이 대통령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본인이 강력하게 단죄를 주문한 정치 후원 의혹에서 여권 인사들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어 윤 대통령도 이른바 '스텝이 꼬인 상황'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권으로서는 도덕적 우위에서 일방적으로 정적을 단죄를 하는 모양새였던 이른바 통일교 정치후원 의혹이 조금은 까다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앞서 내놓은 대통령의 강성 발언이 민감한 사건에서 발을 빼는데 고충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은 통일교 후원을 받은 여권 인사들의 구체적인 이름이 시중에 떠돌고 있는 상황을 꼬집으면서 '민주당도 해산돼야 할 정당'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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