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가 여야 인사들에게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도 만나자는 요청이 왔다면서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국민의힘 당대표 당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만나고 싶다면서 한 총재 비서실로 오라는 '이상한 요청'을 단호하게 거부했다"며 "저와 반대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당대표 당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고 싶어한 것 같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당시 대표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에게 직접 한학자 총재를 만나겠다고 연락했다고 한다"며 "왜 만나고 싶어 했는지, 실제로 만났는지, 만나서 뭐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21년 경기도 가평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윤 전 본부장과 만난 것에 대해서는 "정 장관은 통일부라서 통일교 만난 거냐"며 "저처럼 불러도 안 가는 게 정상"이라고 했다.
이어 "(정 장관이) '천정궁'까지 일부러 찾아갔다고 한다. 누가 일부러 거길 찾아가나"라며 "이미 통일교 게이트는 활짝 열렸다"고 했다.
정 장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윤영호 씨를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다"며 "그 뒤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고교동창 김희수 씨(평화통일지도자 전북협의회 회장, 전 전북도의회 의장) 등 친구 7~8명과 함께 승합차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본부를 잠시 방문했다"며 "일행이 천정궁을 구경하는 동안 통일교 관계자의 안내로 천정궁 커피숍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과 3명(정동영 윤영호 관계자)이 앉아 10분 가량 차를 마시면서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의혹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관련한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없는 바, 이를 오래도록 긍지로 여겨 왔다"며 "근거 없는 낭설로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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