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 3곳을 한꺼번에 유치하며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12일 시청 대강당에서 경상북도와 함께 미래첨단소재, 디씨티, 두이산업과 총 1천484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단계적으로 본사와 생산시설을 구미로 옮기고 기술 고도화와 생산량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가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첨단 제조 기반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미래첨단소재'는 2차전지 핵심소재 전문기업이다. 2030년까지 1천258억원을 투입해 본사와 연구소, 생산기지를 모두 구미로 이전한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 기반 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분체 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 역량을 갖춘 미래첨단소재는 구미 이전을 통해 소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신규 수주를 늘릴 예정이다.
퀀텀닷(양자점) 원천 특허를 보유한 디씨티는 칠곡을 떠나 구미에 새 둥지를 튼다. 2026년부터 156억원을 들여 구미국가5산단에 생산 공장을 새로 짓고 2027년 본사도 옮긴다. 퀀텀닷은 지름 1~20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고품질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수적인 소재다. 디씨티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련 소재 산업의 집적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부터 칠곡에서 디스플레이용 필름을 가공해 온 두이산업도 구미행을 택했다. 2028년까지 구미4산단 내 5천394㎡ 부지에 7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과 카메라 모듈 필름 생산라인을 확충한다. 구미 산단 내 위치한 협력업체들과 접근성을 높여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대구와 칠곡 등 인근 지역 기업들이 구미의 산업 인프라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전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식에는 고석윤 미래첨단소재 상무, 정한일 디씨티 대표, 신용호 두이산업 대표를 비롯해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구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협약이 지역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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