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농장에서〉
염소 농장에서 밤을 보셨나요?
밤에는 소금처럼 반짝이는 별이 뜨구요,
염소 눈에는 기다란 우주선이 지문처럼 찍혀 있어서요.
메에~메에~ 무전을 쳐요.
소금같이 빛나는 저 행성까지 도착하기는
몸이 너무 무거우니까요.
가끔은 바위에 올라가 뒤꿈치를 들어도,
나무 그늘에 앉아
오후의 한 귀퉁이를 하루 종일 씹어대도
우주선이 뜨지 않아서요.
밤이 오면 여기저기
메에~메에~ 별들이 뜨는 건
소금 행성의 응답일까요?
별똥별의 암호가 머리 위로 떨어지네요.
쉿! 그렇다고 너무 놀라 소리치지 마세요,
별똥별에서 온 상냥한 새끼 염소가 이제 막 태어난 걸요!
소금처럼 반짝이는 하얀 염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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