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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매일신춘문예] 단편 소설 부문 당선소감 / 장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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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매일신춘문예 단편 소설 부문 당선자 장다경
2025 매일신춘문예 단편 소설 부문 당선자 장다경

5시간을 기다려서 "정말? 어머어머" 한 마디를 촬영하고 돌아올 때면 갈증으로 용산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이야기를 수혈받으며 책을 읽어야 불안과 걱정을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정식으로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는 제게, 이런 일이 일어 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연극을 공부하고 연기를 하며 보낸 그 모든 시간이 결국 인간에 관한 관심이었고 관계에 대한 해석이었기에, 그것들이 쌓여 글을 토해내게 했던 것 같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로 산 지 18년 차가 되어 갑니다. 대본 속 빽빽이 새겨진 검은 나무들 사이를 헤매이며 글자들 틈에 숨어 있는 인물을 찾아 다녔습니다. 겨우겨우 찾아낸 그 이를 이해하고, 끌어안고, 삼켜내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그렇게 삼켜진 문장들이 얼마나 황홀했는지, 어찌나 찬란했는지...

처음 써 본 단편 소설을 제출하면서 저는 뻔뻔하게도 산타 할아버지께 "당선을 선물로 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산타를 믿습니다.

사랑하는 남편, 네 분의 부모님, 동생들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당신들의 사랑이 만들어 준 기적입니다. 그리고 한없이 부족한 제 글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온 마음을 다해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금 곧 2월,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올려질 2인극 '화성의 노을은 푸른색이다'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다정한 초대를 건내어 봅니다.

이 소설을 쓰는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 즐거움을 평생 누리며 살고자 합니다.

약력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연기전공 졸업

-2008년 데뷔 후 영화/연극/뮤지컬 배우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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