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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매일신춘문예] 수필 부문 당선소감 / 네로(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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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매일신춘문예 수필 부문 당선자 네로(路)
2025 매일신춘문예 수필 부문 당선자 네로(路)

글을 잘 쓰고 싶어서라기보다, 살아가며 겪은 일들을 그대로 두고 지나칠 수 없어 조용히 적어왔습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어느 순간부터 욕심이 아니라, 그저 하루를 견디게 하는 태도이자 마음의 기록이었습니다.

삶에는 선택이라 부르기에는 이미 되돌릴 수 없고, 의미를 붙이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채 그저 살아내야만 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순간들 속에서 내가 어떤 태도로 남아 있었는지를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써왔습니다. 문장 하나라도 남겨두면 그 시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제 글은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쓴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거짓 없이 확인해보고 싶었던 제 삶의 한 조각입니다. 그 조각을 문학이라 불러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가족을 포함한 가까운 사람들을 여럿 떠나보내며, 하늘을 바라보고 멈춰 서 있던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말로 설명되지 않는 순간들 속에서 어떻게든 흔들리지 않으려 애썼던 시간들이 있었고, 그 시간을 지나오게 해 준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다음 카페 "암과 싸우는 사람들"에서 저와 같은 시간을 버티고 있는 분들이 부디 평안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도 저는 삶을 잊지 않기 위해 계속 글을 쓰겠습니다. 글쓰기는 제 삶을 지탱하는 방식이며, 다시 나아갈 힘을 찾아오는 작은 등불이자, 조용한 기도와도 같은 일입니다.

이 귀한 자리에 제 글을 불러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약력

-출생 1992.2.28. 경남 함양군

-2016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원예학과 졸

-2018 전북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석사 졸

-2023 ~ 경상국립대학교 원예과학과 박사과정 재학중

-2016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2022~ (재)사천시미생물발효재단 재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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