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사진)이 29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여러 질문에 답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자신의 SNS를 통해 '출마의 변'을 밝힌 뒤 기자들에게 "대한민국 3대 도시이던 대구 경제 침체에 대한 걱정이 크고, 출마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설왕설래를 정리하는 차원"이라며 전격적인 출마 선언의 이유를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추 의원은 자신의 경제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능력을 강조하며 "지역구 당원들을 비롯해 대구를 위해 일해 달라는 목소리가 많았고, 저도 제대로 일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서 '대구 경제 구원투수'로서의 소명 의식을 밝혔다.
추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중앙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치가 있지만 "정치특검이나 정권의 심판이 아닌 대구 시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대구에서 펼칠 것을 분명히 했다.
추 의원은 "35년 간 경제관료로 일하며 경제정책과 예산을 책임져 왔다"면서 "3선 의원과 원내대표를 거치며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정치적 역량과 네트워크도 쌓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선을 전제로, 이후 정권과 각을 세우게 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정권이 편향되게 지방자치단체를 대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대구도 대한민국의 중요한 도시고 대구경제를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정부가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스스로도 "대구로 가는 것은 대구를 위해 일하기 위해 가는 것이고, 중앙정부와 각을 세울 곳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추 의원은 대구 달성에서 3선을 지낸 중진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뒤 2016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아온 추 의원은 지난 3일 영장이 기각되면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추 의원과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 등 2명이다.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이 내달쯤 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힐 것을 예고헀으며, 윤재옥, 유영하 의원 역시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서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홍석준 전 의원도 출마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재선 의원인 출신인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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