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매일신문이 창간 80돌을 맞이합니다. 매일신문은 80년 역사의 무게를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100년 신문을 넘어 또다른 혁신의 80년을 확약합니다. 지난 80년동안 매일신문이 대구경북 최대 언론사라는 자리매김에 이어 유튜브와 네이버 CP(콘텐츠 제휴)사 지위를 통해 전국 언론사로까지 도약한 데에는 독자 여러분들께서 베풀어주신 분에 넘치는 성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매일신문은 창간 80주년을 맞는 올해,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마련하는 동시에 지난 80년 동안 늘 그랬던 것처럼 더 나은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선택이 결코 틀리는 일이 없도록, 다음 80년을 향해 매일신문은 당차게 더 큰 발걸음을 옮겨나가겠습니다. '땀과 사랑으로 겨레의 빛이 되리'라는 매일신문 사시(社是)가 내건 약속을 오롯이 지켜나가겠습니다.
매일신문은 창간 80주년을 맞아 아래와 같은 네가지 다짐을 드립니다.
1. 80년의 전통을 계승합니다.
매일신문은 1946년 대구에서 남선경제신문으로 출발,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대구매일신문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88년 매일신문으로 제호를 재변경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1955년 9월 13일 주필 최석채가 쓴 사설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가 문제가 되면서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당 간부 등이 신문사를 습격하는 대구매일신문 피습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매일신문은 창간 초기부터 정치 권력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정치권력 뿐만 아닙니다. 금권이든, 관권이든, 그 어떤 권력도 매일신문 기자들의 필봉을 꺾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난 80년동안 매일이 지켜온 전통이었습니다. '할 말은 반드시 했던' 매일신문은 지난 80년을 계승하면서 다음 80년에도 자랑스런 '직필'의 전통을 이어나가겠습니다.
2. 더 나은 80년을 향해갑니다.
매일신문은 혁신의 길을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1995년 11월 20일 지방신문 최초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또 1997년 4월 1일에는 전면 가로쓰기를 도입했습니다. 2009년 8월 4일에는 지령 2만 호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신문사 가운데 5번째로 달성한 위업이었습니다. 2015년 1월 1일에는 조간으로 전환, 서울에서 발행되는 조간 신문사들과의 정면 대결에 나섰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매일신문은 종이 신문의 테두리에서 과감히 탈피, 온라인 개척에 나서 네이버에서만 200여만명이 구독하는 전국 매체가 됐습니다.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매일신문 유튜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구독자 80만명을 돌파하면서 조선일보·한겨레에 이어 전국 3대 일간지 유튜브가 됐습니다. 창간 80주년을 맞아 신문 지면 콘텐츠도 더욱 강화, 금요일자에 심층 기사를 제공하는 주간지발행도 재개합니다. 매일신문은 지난 80년간 그랬던 것처럼 다음 80년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지혜를 빌려 혁신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겠습니다.
3. 대구경북의 미래를 밝힙니다.
매일신문은 올해 '다시 지역과 함께'라는 표어를 내걸었습니다. 매일신문은 네이버와 유튜브를 통해 이미 전국 언론으로 발돋음했지만 여전히 대구경북의 간판입니다. 대구경북에서 태어나 대구경북과 함께 성장했기에 매일신문은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일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매일신문은 지난 수십년동안 대구 국가산업단지와 DGIST, 대구경북 차부품산업의 핵심 지원축인 대구주행시험장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매일신문이 시도민들과 함께 이뤄낸 이러한 성과물이 자양분이 돼 대한민국 산업중심지 대구경북을 든든하게 떠받들고 있습니다. 내일이 있는 대구경북을 만들기 위해 매일신문이 더 많은 땀을 흘리겠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도 소개·발굴해 이들이 지역의 미래를 견인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소임을 다 하겠습니다.
4. 공정한 언론임을 다짐합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매일신문에 대한 걱정도 사실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신문은 지난 80년동안 독자 여러분들이 지켜봐오신 것처럼 정론(正論)에 대한 지향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원적 입장을 취하지만 보편성과 객관성을 반드시 확보하겠습니다. 공정성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만 언론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난 80년에 이어 또다른 80년을 준비하는 매일신문의 흔들리지 않는 각오입니다.





























댓글 많은 뉴스
"쿠팡 멈추면 대구 물류도 선다"… 정치권 호통에 타들어 가는 '지역 민심'
與박수현 "'강선우 1억' 국힘에나 있을 일…민주당 지금도 반신반의"
취업 절벽에 갇힌 청년들 "일하고 싶은데 일자리가 없다"
"한자리 받으려고 딸랑대는 추경호" 댓글 논란…한동훈 "이호선 조작발표" 반박
"김정일 장군님" 찬양편지·근조화환 보냈는데…국가보안법 위반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