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상 최대 규모 대(對)대만 무기 수출에 반발해 '대만 포위 훈련'을 개시한 가운데 중국은 대만 주요 목표물을 겨냥한 영상이나 포스터 등을 공개하며 선전전을 폈다. 이에 맞서 대만도 자국 전투기가 중국군 전투기를 감시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30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구축함과 호위함, 전투기 등 전력을 동원해 대만 섬 남북 해역에서 "해·공군 협동과 봉쇄 능력을 검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동부전구 육군부대가 대만섬 북부 해역에 원거리 화력 실탄 사격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 해경은 함정과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대만 섬 주변에서 적 항공기와 물자를 실은 화물선을 차단하는 모습을 연출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화물선에는 미국의 다연장 로켓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가 적재돼 있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정의의 방패'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임을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 인민해방군은 웨이보 계정인 중국군호(中國軍號)에 무인기(드론)로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높이 508m 랜드마크 건물 '타이베이101'를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중국군의 감시 능력을 대외에 과시하고, 유사시 타격 목표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대만 국방부도 공군 전투기가 중국군 전투기를 감시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대만 공군 F-16 전투기가 AN/AAQ-33 스나이퍼 타깃팅 시스템을 활용해 중국군 J-16 전투기를 적외선으로 촬영한 장면과 해군 유도 미사일 호위함 톈단호가 중국군의 054A형 미사일 호위함 안양함을 근거리에서 감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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