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진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김경 서울시의원이 최근 경찰에 관련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2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현 무소속) 의원에게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현금 1억원을 건넸다 이후 돌려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김 시의원 측은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이 같은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 의원 측 주장과도 상당 부분 일치하는 진술이다. 강 의원은 지난달 31일 내놓은 해명에서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의혹은 지난해 말 김병기 의원과 강 의원 간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녹취 당시 김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고, 강 의원은 공관위원이었다.
녹취에 따르면 강 의원은 김 의원에게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김 시의원은 공천에서 보류될 위기에 놓였지만, 강 의원의 적극적인 주장에 힘입어 단수공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공천헌금 관련 고발장이 지난달 29일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이다.
지금까지 미국에 체류중인 김 시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조속한 귀국을 거듭 요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초 법무부에 김 시의원의 입국 시 통보 조치도 요청했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이번 주말을 넘겨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이 )우리와 계속 연락이 되고 있다"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계정 탈퇴 후 재가입 정황이 발견돼 증거인멸 의혹도 받는 김 시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출국금지 조처도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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