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첫 대회부터 '여제'(女帝)임을 증명해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2대0(21-15 24-22)으로 완파했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5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대6 상황에서 끈질기게 따라붙은 안세영은 10대11로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7점을 연속으로 몰아치면서 전세를 뒤집어 21대15로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는 절치부심한 왕즈이가 거세게 반격했다. 안세영은 8-7로 앞서던 상황에서 내리 7점을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쉽게 물러설 안세영이 아니었다. 13대19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안세영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 순식간에 6점을 몰아쳐 19대19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서 세 차례나 동점이 반복되는 혈투 끝에 23대22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특유의 날카로운 대각 크로스 샷으로 상대 코트를 찌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또 지난해 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왕즈이를 다시 한번 제압하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7승 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지난해 최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그리고 역대 최고 누적 상금액(100만3천175달러)을 달성하며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썼다.
2026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안세영은 잠시 숨을 고른 뒤 13일 개막하는 인도 오픈에 출격해 다시 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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