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부사관이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악조건에서 신속한 초동 대처로 대형 산불을 막아 귀감이 되고 있다.
16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8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대진항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해병대 1사단 해안감시기동대대 김현준 상사가 초기 진압했다.
당시 김 상사는 소초 주관 전술 훈련을 위해 작전 책임 구역을 이동하던 중이었다. 도로 옆 야산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한 그는 즉시 차량을 멈춰 세웠다. 불은 민간 오토바이 충돌 사고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당일 포항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게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불길이 순식간에 야산 전체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김 상사는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부대 차량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재를 발견한 지 불과 1분 만에 맨 앞에서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는 또 상급 부대에 상황을 보고해 지휘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불이 더 커질 것에 대비해 소초에 추가 소화 도구를 요청하는 등 체계적으로 현장을 지휘했다.
소방당국은 김 상사의 노력과 추가 소화장비 활용으로 불은 산림 지역으로 확산되기 전 상당 부분 진압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상사는 이날 오후 2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오천119안전센터 장기지역대원들에게 산불 현장을 인계하고 혹시 모를 인명 피해는 없는지, 꺼진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지는 않는지 등을 꼼꼼히 재확인했다.
유문선 포항남부소방서장은 "김현준 상사의 용기 있는 행동은 개인의 영웅적인 활약을 넘어 평소 철저한 훈련이 재난 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대형 재난을 막아준 김 상사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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