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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돈 빼돌리려고 "강도에 당했다" 허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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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력 40여명 투입…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

경찰 이미지. 매일신문 DB.
경찰 이미지. 매일신문 DB.

남편 몰래 돈을 빼돌리려고 강도 피해를 당한 것처럼 꾸민 50대가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 40분 충주에서 "아내가 집에 혼자 있는데 모르는 남자가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고 한다"는 남편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아내 A씨는 거주지에 경찰이 출동하자 "한 남성이 문을 열어주자 손목을 운동화 끈으로 묶고 돼지저금통을 깨 30만원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형사 등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약 4시간 동안 주변 일대를 수색했음에도 범죄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경찰이 허위신고 여부를 추궁하자 A씨는 당일 저녁이 돼서야 '자작극이었다'고 자백했다.

A씨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남편 몰래 저금통에 있던 돈을 자녀의 용돈으로 송금하고자 이 같은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저금통에 있던 돈은 비닐에 넣어 세탁실에 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중대한 범죄 피해를 본 것처럼 꾸며 공권력을 도구로 삼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며 "수사 인력과 치안 자원을 불필요하게 소모시켜 범죄 대응에 혼선을 초래하는 만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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