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당게) 사태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첫 공식 사과 메시지가 나왔다. 메시지 안에는 자신을 향한 당의 징계 움직임이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는 입장 역시 포함돼 장동혁 대표를 향한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전 대표가 진정성을 담은 사과를 표했다기보다 '내 잘못은 없다'는 속마음만 재확인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 가운데 이런 메시지가 나오자 '한 전 대표의 정치적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한동훈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분 5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올려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당게 사태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나 자신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한 전 대표는 당게 사태와 이를 이유로 한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 등에 대해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더욱이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정치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며 장 대표를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천 헌금 특검·통일교 특검 등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 대표 앞에 반쪽짜리 사과문을 내놓고 사태 책임의 공을 떠넘긴 셈이다.
보수 정가 전반으로 당게 사태에 대한 한 전 대표의 무책임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마지못해 사과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장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이를 한 전 대표의 사과 표명으로 수용하고 타협에 나설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역대 최악의 사과를 빙자한 서초동 금쪽이 투정문"이라며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중요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론이 불리하니 사과하는 척은 해야겠고, 잘못을 인정하기는 싫고, 그야말로 금쪽이 같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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